10대 몰리는 로블록스에 '윤어게인' 정치색 콘텐츠가?…"특단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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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용자가 밀집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국내 정치적 콘텐츠 논란을 계기로 안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한철 KATOM 회장은 "왜곡 콘텐츠 관련 이슈를 초등학교 수업에서도 다룬 적 있다"며 "로블록스를 하다 보면 '이건 좀 이상한데' 싶은 것들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신고하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는 것도 디지털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라 생각해 교육에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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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국내 정치 콘텐츠 악용 잇따르자
AI 필터·연령 인증 강화 등 안전 장치 마련

10대 이용자가 밀집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국내 정치적 콘텐츠 논란을 계기로 안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블록스는 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디지털 시민의식 데이(Digital Civility Day)'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파트너십 부사장과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이 자리했다.
이번 브리핑 배경에는 한국에서 반복된 플랫폼 악용 사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게임 '그날의 광주'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단체가 플랫폼 내 '윤어게인 행진 맵'을 개설해 10대 대상으로 정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12·3 비상계엄을 소재로 이용자들이 군인·시민으로 편을 나눠 총격전을 벌이는 '그날의 국회'까지 등장했다. 로블록스는 각각 약관 위반을 이유로 해당 콘텐츠들을 삭제 조치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로블록스 이용자 중 10대 이하가 31.4%로 가장 많은 약 269만명(지난 1월 기준)에 달하는 터라 파장이 특히 컸다.

왜곡 콘텐츠가 자체 필터링을 뚫고 유통된 경위에 대해 "신속하고 발 빠르게 조치하고자 한다. 그동안 필터가 많이 향상되고 개선됐다고 이해해 달라"면서 "한국에도 신뢰·안전 전문가들이 있고, 인공지능(AI)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대응도 강화됐다. 로블록스는 올해 1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채팅 이용 시 얼굴 인식 기반 연령 인증을 의무화했다. 게임 플랫폼 중 최초다. 인증 결과에 따라 이용자를 7세 미만부터 21세 이상까지 6개 그룹으로 분류해 비슷한 연령대끼리만 소통하도록 제한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현재는 커뮤니케이션에 연령 인증을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콘텐츠 적절성 판단 등 전체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의 협력 성과도 공개됐다. 로블록스는 KATOM과 함께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디지털 시민의식 가이드북 3종을 개발했다. 9개 학교 60명을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를 토대로 제작됐으며 권리·책임·안전·창의·성찰 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전국 54개 지역 미디어센터 중 12곳에서 워크숍이 운영 중이고, 올해 1월 말 기준 700명 이상이 수료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이었다. 인천 주안초등학교는 4학년 1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정규 수업에 편입한 첫 사례가 됐다. 교사 대상 온라인 연수에서도 수천명이 이수해 전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박한철 KATOM 회장은 "왜곡 콘텐츠 관련 이슈를 초등학교 수업에서도 다룬 적 있다"며 "로블록스를 하다 보면 '이건 좀 이상한데' 싶은 것들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신고하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는 것도 디지털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라 생각해 교육에 넣었다"고 말했다.
바우믹 부사장도 한국 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교육에서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3년 전 처음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한국에서의 프로그램이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이를 템플릿 삼아 글로벌하게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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