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이 본 BTS의 위상 "이제는 하나의 관광지 같은 존재, 보이밴드 넘어선 선언"

김하영 기자 2026. 4. 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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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단체 / 빅히트 뮤직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앨범 '아리랑'(ARIRANG)이 빌보드 메인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방시혁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의 기획 의도와 멤버들의 성장을 짚어보는 한편 K-팝에 던지는 메시지까지 집중 조명했다.

먼저 방 의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에 대해 "BTS 2.0의 과거의 연장선으로 머물러서는 안 됐다. 새로운 장을 여는 선언이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부담감이 막대했다"고 털어놓으며 앨범 제작 과정의 무게를 짚었다.

특희 제작 과정에 대해 "1년 반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프로젝트였다"며 "군 복무 중반 즈음 멤버들의 요청으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곡 수급과 전체적인 방향성 설계 등에 사전 준비에 집중했다"며 "휴가 때마다 멤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그들의 생각과 감정 변화를 계속 나눴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프로듀서로서 느낀 고민도 풀어냈다. 그는 "멤버들의 신뢰를 안고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 이런 작업은 아티스트만큼이나 프로듀서에게도 큰 부담이 따른다"며 "음악은 본질적으로 진정성과 예술성에 기반해야 하며, 결과는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음악 산업에 있는 만큼 결국 대중의 반응을 반영하는 성과 지표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의장 프로필 / 하이브

이번 앨범 정체성에 대해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13년간의 확장 없이 성장했다면 어떤 음악을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원한 것은 과거의 연장이 아니라 음악으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향성은 멤버들이 추구한 음악적 변화로 이어졌다. 방 의장은 "이번 앨범의 목표는 '보이밴드'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아티스트로 자리 잡는 것이었다"며 "장르를 존중하되 제한되지는 않기로 했고, 가사는 지금의 감정과 시선을 더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앨범은 멤버들의 내면과 취약성까지 드러낸 결과물"이라고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작 과정에서 멤버들의 성장을 극찬한 방 의장은 특히 멤버 V를 언급하며 "'그가 작업한 '인투 더 선'은 인상적이었고"고 밝혔고, "전반적으로 아티스트 주도 작업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멤버들의 반대가 심했던 수록곡 2.0에 대해서는 "가장 큰 질문은 BTS 2.0이 받아들여질 수 있느냐였다"며 "비주얼은 화려함 대신 진정성에 집중했고, 퍼포먼스는 과감히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적인 퍼포먼스가 오히려 음악을 더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앨범의 핵심 키워드인 '아리랑'에 대한 의미도 짚었다. 방 의장은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슬픔을 에너지로 바꾸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며 "BTS의 현재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화문 컴백,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적극 반영한 배경에 대해서도 "컴백 첫 무대는 반드시 한국에서 시작해야 했고, 광화문은 가장 상징적인 장소"라며 "앨범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하기 위한 장치로 종소리를 활용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의 현재 위치에 대해 "이제 팬덤을 넘어 글로벌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이코닉한 존재이자 하나의 '관광지' 같은 아이콘이 됐다"며 "이들의 활동이 한국 음악 시장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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