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전쟁’ 역습”…메리어트 30년 동맹, 펩시 밀어냈다

양호연 2026. 4.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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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이른바 '콜라전쟁'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중 하나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30년 넘게 유지해온 펩시와의 음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공식 공급업체를 코카콜라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9일 미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메리어트는 미국을 포함한 143개국 9700여개 호텔에서 마운틴듀, 게토레이, 세븐업 등 펩시 계열 음료 대신 스프라이트·환타 등 코카콜라 제품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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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이른바 ‘콜라전쟁’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중 하나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30년 넘게 유지해온 펩시와의 음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공식 공급업체를 코카콜라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9일 미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메리어트는 미국을 포함한 143개국 9700여개 호텔에서 마운틴듀, 게토레이, 세븐업 등 펩시 계열 음료 대신 스프라이트·환타 등 코카콜라 제품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로비 음수대와 레스토랑, 미니바, 룸서비스 등 호텔 내 거의 모든 영역에서 코카콜라 브랜드가 더 자주 보이게 될 전망이다.

펩시는 1992년부터 메리어트의 공식 음료 공급사 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번 계약 변경은 식음료 업계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카콜라는 성명을 통해 “메리어트의 결정은 당사 브랜드의 경쟁력과 고객들이 코카콜라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2024년 서브웨이가 미국 내 2만여 매장에서 펩시 제품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코카콜라에 타격을 줬던 상황을 반전시키는 의미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코스트코 전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코스트코는 유명한 1.50달러 핫도그·소다 세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때 펩시와 계약했지만,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를 더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코카콜라로 전환했다.

대형 유통업체는 계약 조건상 펩시와 코카콜라 제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없어 항상 두 회사의 입찰 경쟁이 벌어지며 비용 구조가 계약의 핵심 결정 요인이 된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세력 구도는 달라지고 있다. 오랜 기간 펩시의 뒤를 쫓던 닥터페퍼가 틱톡 광고 효과와 신제품 전략으로 급성장해 2024년에는 펩시를 제치고 2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스프라이트마저 펩시를 앞서면서 펩시는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전통 탄산음료 대신 저당 음료나 새로운 건강 트렌드 음료로 이동하고 있어 펩시의 정통 제품군은 점차 영향력을 잃고 있다. 펩시 측은 다이어트 버전 등 전체 브랜드를 합산하면 여전히 2위라 강조하지만 시장의 평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고객 유입을 위한 펩시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냈던 ‘펩시 챌린지’가 부활해 주요 도시에서 펩시 제로슈거와 코크 제로슈거의 블라인드 맛 비교 행사가 진행 중이다. 또 레이즈와 도리토스, 치토스 등 스낵 가격을 인하해 수년간의 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되돌리려는 전략도 내놓았다.

한편 펩시코는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 속에서 제품 라인업의 약 2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엘리엇은 2024년 약 4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하며 북미 식품·음료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체 기업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카콜라. 로이터 연합뉴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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