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수준 아니다"·"볼 때마다 2루수 땅볼" 이정후 부진에 현지 팬들 반응 심상찮다…'타구 질'에서 반등 키 찾을까

한휘 기자 2026. 4. 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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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고 길어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에 현지 팬들마저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의 부진이 길어진다, 정말 지켜보기 힘들다", "2년 동안 내가 본 모든 경기에서 2루수 땅볼을 쳤다" 등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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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끝 모르고 길어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에 현지 팬들마저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애런 놀라의 4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빠른 땅볼을 날렸으나 2루수에 잡혀 아웃당했다. 4회 말 2번째 타석에서는 높게 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라파엘 데버스의 선제 스리런포(2호) 이후 타석에 섰으나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힘없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 기회를 잡았지만, 좌완 '파이어볼러'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43(42타수 6안타) 5타점 OPS 0.438이 됐다. 끝내 타율이 5일 만에 1할 5푼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고, OPS도 0.450을 유지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12경기 가운데 안타 없이 물러난 경기만 8경기로 무려 ⅔에 해당한다.

지난해 이정후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5를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임을 고려하면 그래도 '절반의 성공'으로는 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타격감이 더 떨어지며 이상 징후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후 앞 1~4번 타자들이 전부 안타를 생산했고, 그중 맷 채프먼을 제외한 3명은 '멀티 히트'까지 날리면서 이정후의 부진이 더 부각됐다. 여러모로 씁쓸한 상황이다.

단순한 'MLB 3년 차' 선수라면 성장통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73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비싼 몸'이다. 연봉만 2,325만 달러(약 344억 원)다. 그런 선수가 이렇게 부진하면 뒷말이 안 나올 수 없다.

당장 현지 팬들의 여론이 점점 험악하게 변하고 있다. "이정후의 부진이 길어진다, 정말 지켜보기 힘들다", "2년 동안 내가 본 모든 경기에서 2루수 땅볼을 쳤다" 등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MLB 수준이 아니다"라는 날선 반응도 있었다.

한 팬은 "이정후 챈트 그만 좀 부르면 안 되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후리건즈'라는 팬클럽까지 발족해 관중석 한켠에 자리해 이정후를 열성적으로 응원했는데, 1년 사이 정반대로 뒤집힌 셈이다.

결국 어떻게든 살아나야만 하는 상황이다.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지점은 타구의 질이다. 9일 현재 이정후의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중은 31.3%로 올 시즌 표본이 쌓인 277명 가운데 217위로 하위권이다.

시속 98마일(약 157km) 이상, 발사각도 26~30도의 이상적인 타구를 뜻하는 '배럴 타구'는 하나도 없다. 타구 속도와 발사각도 모두 정상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든 해야만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우리가 아는 이정후의 모습이 다시 나올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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