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일까? 고도의 심리전일까? ‘여우’ 감독 현대캐피탈 블랑이 판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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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판을 뒤집은 분위기다.
블랑 감독은 2차전 비디오판독 이슈에 대해 V리그뿐 아니라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지나칠 정도의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블랑 감독은 2차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강탈당했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등 과격할 정도의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블랑 감독의 이 같은 인터뷰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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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판을 뒤집은 분위기다. 고단수 신경전이 챔프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0%의 확률을 깨뜨리겠다는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챔피언결정전 2패 뒤 2연승.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기어이 끌고 갔다.
2차전 비디오 판독 논란 이후 시리즈 흐름은 180도 달라졌다. 3, 4차전 현대캐피탈 선수단의 전투력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
선수단의 투쟁심을 일깨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건 단연 블랑 감독. 블랑 감독은 2차전 비디오판독 이슈에 대해 V리그뿐 아니라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지나칠 정도의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블랑 감독은 2차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강탈당했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등 과격할 정도의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또한 챔프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블랑 감독의 이 같은 인터뷰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종목을 불문하고 심판 판정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 외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건 금기시되고 있는 상황.
배구연맹도 이날 블랑 감독의 발언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상부에도 보고했다고 말했지만, 치열한 챔프전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떠한 주의 조처를 내릴 수는 없었다.
물론 V리그에도 징계 규정은 존재한다. 배구연맹 상벌 규정을 보면 '선수 및 코칭스탭,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 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를 할 경우 3경기 출전정지 또는 100만 원~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의도했던 아니던 블랑 감독의 폭탄 발언 이후 판이 뒤집혔다는 사실이다.

현대캐피탈의 천안 유관순체육관엔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온다'라는 플래카드가 경기 내내 휘날렸고, 선수들의 투쟁심도 덩달아 폭발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 역시 '분노가 기폭제가 됐다'며 천안 홈에서 40점을 폭발했고, 4차전 6번의 듀스 접전도 직접 끝내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간 일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더해 블랑 감독은 승리 후 중계 카메라에 손가락 3개와 1개를 펴보이며 '현대가 3대 1로 우승한 것'이라는 무언의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아직 마지막 5차전이 남았지만, 현재까지는 블랑 감독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산전수전 다 경험한 백전노장 블랑 감독의 고단수 신경전은 마치 히딩크를 떠올리게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히딩크 감독 역시 의도된 신경전과 제스쳐로 경기 흐름을 바꾸곤 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땐 양복 상의를 벗어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생기자 물병을 걷어찬 후 경고를 주러 오는 주심에게 물병을 오히려 다시 건네는 행동으로 분위기를 바꾸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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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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