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은 1000만원, 교사는 220만원…사립유치원 급여 5배 차이
교사 10명 중 4명은 2년 미만 근무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의 급여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치원 원장은 10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지만 교사들은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광주지역 사립유치원의 급여를 분석한 결과 원장과 교사들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의 한 사립유치원은 원장을 포함해 교사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유치원의 지난해 교직원별 봉급 기준표를 보면 원장의 월 기본급은 990만원에 달했다. 원장은 또 각종 수당으로 월 200만원을 받는 등 매월 119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원감은 기본급 255만원과 100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일반 교사들의 급여는 수당을 포함해도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13명의 유치원 교사 기본급은 담임을 맡고 있는데도 211만원∼239만원에 불과했다.
평균 기본급은 221만원으로 2025년 기준 월 최저임금은 209만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이들의 수당은 모두 월 50만원으로 모두 같았다.
광주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도 비슷했다. 9명의 교원이 일하는 이 유치원 원장의 지난해 월 기본급은 999만원에 달했다. 이 유치원 역시 원감부터 급여가 급감했다. 원감의 기본급은 275만원에 불과했다.
일반 교원 7명의 평균 기본급은 222만원에 불과했다. 수당도 차이가 컸다. 원장은 매년 휴가와 명절 수당으로 매년 150만원을 받았다. 원감은 60만원, 교사들의 수당은 30만원이 전부였다.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교원 1019명 중 439명(43.1%)은 근속 기간이 2년 미만은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이직이 잦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사립유치원 교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등으로 인한 짧은 근무기간은 경력단절과 전문성 저하로 이어져 유아교육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면서 “정당한 처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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