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 예술로 다시 읽는다… 돌문화공원 특별기획전 '합생, 돌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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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이 제주의 돌문화를 현대 예술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다.
돌을 자연 경관이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신앙, 노동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문화의 기록으로 읽어내는 자리다.
이상효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의 돌은 자연물이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지혜가 축적된 문화적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제주의 돌문화가 미래로 이어져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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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전시관서 4월 14일 개막
7월 12일까지 현대적 재해석 선보여
강부언·강요배·양용방 등 참여
제주 돌의 문화사 입체 조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돌문화공원이 제주의 돌문화를 현대 예술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다. 돌을 자연 경관이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신앙, 노동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문화의 기록으로 읽어내는 자리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4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2026 특별기획전 '합생, 돌과 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화산활동이 만든 척박한 환경 속에서 돌과 함께 살아온 제주인의 생활 세계를 예술로 다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합생'은 함께 살아간다는 뜻을 품고 있다. 제주에서 돌은 치워야 할 장애물이면서도 집과 밭을 지키는 울타리였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상징이었으며 생업의 현장을 떠받친 생활 재료이기도 했다. 전시는 이런 돌의 다층적 의미를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인 '삶을 둘러싼 돌, 생활의 풍경'에서는 강부언, 강정남, 박광진 등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제주 일상을 감싸온 돌의 공간성과 경계의 의미를 짚는다. 제주의 돌담과 밭담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바람을 막고 땅을 나누고 삶의 자리를 지키는 생활의 질서였다. 이 공간 감각을 예술 작품으로 옮겨와 관람객이 다시 읽게 한다.
두 번째 섹션 '신앙과 기원의 상징, 돌에 새긴 믿음'에서는 강요배, 김산, 양용방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돌하르방, 방사탑, 동자석처럼 제주의 돌은 오랫동안 기원의 매개이자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마을을 지키고 복을 비는 마음이 돌에 새겨졌고 전시는 그 정신적 서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돌, 생업의 기억'은 고영만, 오승익, 이지현 등 작가의 대표작을 통해 제주인의 노동과 생존의 흔적을 따라간다. 바람이 거세고 땅이 척박한 섬에서 돌은 생업의 조건이었고 동시에 그 조건을 견디게 한 도구였다. 전시는 제주의 돌을 자연물로만 보지 않고 고단한 생활 속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의 흔적으로 해석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돌문화를 박제된 전통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옛 유산을 그대로 진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예술 감각으로 다시 번역해 현재의 언어로 건네고 있다. 돌문화의 과거를 설명하는 전시이면서도 그 의미를 지금의 관람객이 새롭게 받아들이게 하는 전시다.
이상효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의 돌은 자연물이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지혜가 축적된 문화적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제주의 돌문화가 미래로 이어져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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