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그 “프로하츠카 꺾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조용직 2026. 4. 9. 14: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자신에 집중” 그라운드 싸움도 대비
“UFC 데뷔전 패 큰 전환점” 그 후 9연승
“마크 헌트 내 경험·성공 이끌어준 형제”
카를로스 울버그(왼쪽)가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는 12일(한국시간) UFC 327에서 공석인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결정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전 챔프 유리 프로하츠카(33·체코)와 9연승을 달리는 카를로스 울버그(35·뉴질랜드)가 벨트를 놓고 싸운다.

벨트를 놓고 헤비급으로 떠난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두 차례 타이틀전에서 패했을 뿐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하츠카가 탑독이지만, 기세로는 상대인 울버그도 만만치 않다. 데뷔전 패배 이후 무려 9연승을 달리며 이번 타이틀샷을 거머쥐었다. 13번의 승리중 8번이나 (T)KO 승리를 따내 피니시 능력도 뛰어나다.

울버그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10일 가진 UFC 파이트위크 인터뷰에서 국내 매체를 위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프로하츠카가 변칙적이고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으로 싸운다는 지적에 “프로하츠카는 실력 있는 파이터다. 그만의 경기리듬이 있고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그에게 잘 맞는다”면서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 온 것 같다. 경기장에선 오로지 내 자신에만 집중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울버그는 킥복싱 출신의 타격가다. 상대 프로하츠카도 스트라이커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타격 공방 위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울버그는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어떤 영역이든 들어갈 것이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해낼 것”이라며 그라운드 공방도 준비했다고 시사했다.

울버그는 UFC 데뷔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었다. 상대 케네디 은제추쿠를 실컷 압도해놓곤 급격히 체력이 고갈되면서 2라운드 TKO패 했다. 이게 14전 중 유일한 패배였다. 그 뒤로 다시 9번 연속 승리를 거뒀다.

그는 “패배가 익숙하지 않은 내가 그런 패배를 당하는 건 큰 충격이었고 100% 약이 됐다”며 “그경험이 파티어로서 성장하는 큰 전환점이 됐고, 나는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가서 MMA 기술을 더 깊이 배우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집중해서 경기하고, 체육관에서 꾸준히 힘든 훈련을 견디며 더 나아진 것이 9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속한 시티킥복싱은 이즈리얼 아데산야,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같은 챔피언들을 배출했다. 울버그는 “그냥 그들을 지켜보며 어떻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는지, 챔피언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지켜본다”며 따로 조언을 구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UFC 327 유리 프로하츠카 vs 카를로스 울버그 포스터

울버그는 영감을 준 킥복서로 K-1 레전드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를 첫 손에 꼽았다. “어렸을적 항상 지켜보던 선수로, 그 덕분에 킥복싱을 정말 즐기고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또 한명의 K-1 레전드이자 UFC 파이터였던 마크 헌트에 대해서는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라며 “지금의 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때 선수 생활을막시작했을 무렵 그가 나를 이끌어주고 함께 여행을 다니며 세계각지를 경험하게 해줬다”며 “그 덕 분에 내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깨달았고, 이 스포츠에서 성장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을 즐길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울버그 스스로도 킥복서이고, 현재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페레이라도 킥복서 출신이다. 팀 동료 아데산야도 킥복서다. 한때 MMA에 왔다 적응하지 못한 과거와 달리 그래플링 대비를 충실히 한 킥복서들은 링 위뿐 아니라 케이지 내에서도 주특기를 십분 발휘하며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버그에게 MMA 전향설이 제기된 헤비급 킥복싱 레전드 리코 버호번(네덜란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묻자 “리코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 압도적인챔피언이었기에 만약 그가 UFC로 전향하고 싶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알다시피 격투기 선수는 다른 종목으로 정향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울버그의 최종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페레이라가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헤비급으로 떠났을 때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여전히 페레이라와 대결하기를 원한다.

다만 울버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된 후 타이틀을 가능한한 오랫동안 지킬 수 있을 때 다음 목표가 생길 것 같다”며 “내가 헤비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지금 너무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알다시피 프로하츠카와의 이번 경기는 어려운 싸움”이라며 “옥타곤에 올라가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확실히 할 테고, 프로하츠카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