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매일 근이완제 먹으며 촬영, 마동석 선배님과 견줄 수 있냐고?”(사냥개들2)[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우도환이 '사냥개들2'에서 3년 만 우진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우도환은 4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극본, 연출 김주환) 인터뷰에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호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
우도환은 '사냥개들2'가 공개 3일 만 글로벌 비영어권 2위에 오른 것과 관련 "시즌2가 제작될 지 안 될 지 몰랐다. 예상을 못 했던 상황에서 시즌1이 잘 됐고 시즌2 역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니까. 밈이나 짤이 많이 도는 건 처음이었다. 희화화 해서 표현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걸 처음 겪어봐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체감으로는 시즌2가 훨씬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기분인 것 같다. 뎀프시롤 따라하는 밈, 훈련하는 복서 분들도 많고 웃긴 거 많더라"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건우가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시즌1에서는 소년이라 생각했다. 표현도 잘 못하고 웃는 것도 어색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친구였는데 타이틀조차 신인이었지 않나. 3년 동안 세계 타이틀 매치를 가기 위해 분명히 노력을 엄청 했을 것이고 그러려면 몸이 얼만큼 더 좋아야 할까 했다. 지표는 없었는데 최선을 다해보자 한계까지 가보자 했다. 시즌1에서는 많은 사람을 잃어봤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순하게만 있다가는 모두를 지킬 수 없을텐데. 시즌2에서도 느꼈을 거다. 세상에는 많은 악들이 있기 때문에 권투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다. 상처 부위를 누르기도 하고 발을 밟기도 하는 것들이 복싱의 룰을 지키는 것이 심장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 성장했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보다 13kg, 시즌1 때보다도 5kg을 증량했다는 우도환은 "운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많이 했던 것 같다. 시즌1 초반에는 복서의 몸이었다면 후반부 지방에 내려가서 운동하면서는 좀 더 커지게 만들어보자 했는데 한달밖에 없었다. 시즌2를 준비하기까지는 3, 4개월은 있더라. 하루에 네 끼를 먹었다. 잠들기 전까지 먹었다. 얼굴도 빵빵해지고 지방도 찌우려고 노력했다. 저는 운동을 안 하면 잘 안 먹어서 운동을 하면 살이 찐다. 끝나면 무조건 닭가슴살 먹고 지겨우면 구운 치킨 먹고 그랬다. 밥 네공기는 무조건 먹어야 했다. 잠들기 전까지 운동만 했으니까. 체력을 올리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다음 날부터 촬영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른 작품들이 있다 보니까 그만큼의 체력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체력이 없으면 촬영 중 다치기 때문에. 한 여름에 계속 달리기를 했던 것 같다. 체력을 올리려고 했고 액션스쿨 가서 운동하고 헬스하고 쉬다가 달리기 하러 가고 그렇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로 인한 고충도 있었다고. 우도환은 "시즌1보다 잘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세계 챔피언 역할은 전세계에서 많이 없어서 되게 어려웠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잘해야 되는 걸까 부담감이 있었는데 새로운 기술을 넣어보자 생각했다"며 "근육통을 달고 살기는 했다. 매일 근이완제 먹고. 달리기 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허벅지 근육이 남아나지 않더라. 피지컬 팀에게 한 번만 더 뛰게 해달라고 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 맞는 장면도 많이 촬영해서 목이 안 돌아갔다. 그래서 현장에서 누구도 아프다고 못했다. 대역을 쓴 기억이 아예 없어서 AI로 얼굴을 갈아끼우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는 했다. 상의 탈의도 해야 하고 권투는 사람마다 폼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다. 촬영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쉬면서 할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육체적인 힘듦에도 불구하고 느낀 액션 연기의 매력으로는 "현장에서 바로 나오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현장 편집본만 봐도 잘 나온 게 정확해서 좋은 것 같다. 도파민이 터지는 것 같기도 하다. 원테이크에 정확히 맞췄을 때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도파민, 아드레날린들이 나오는 것 같다. 시즌2를 하기 전까지는 톰 크루즈 선배님이 진짜 대단하시다 했는데 이해가 가더라. 몇 개 안 되는 스턴트를 해봤지만 그런 거 할 때 오는 긴장감 속 기분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감독님께 시즌3를 할 거면 주먹으로 하는 건 한계가 오는 것 같으니 스턴트를 더 넣어달라고 했다. 비행기에 매달리는 것도 감독님이 시키면 하지 않을까. (시즌2에서) 맨발로 뛰는 것도 대본에 있었다. 아스팔트에 겨울이었고 전속력으로 뛰어야 해서 그냥 신발 신자 편집으로 빨리 넘기면 되니까 했는데 1부는 힘을 써야 돼 발바닥 정도는 어떻게 해야지 했다. 배우의 안전을 가장 위해주시는데 네가 할 수 있다고 해줘라는 눈빛이 있었다. 하지만 위험하면 안 해도 돼였다. 그래서 더 할 수 있어진 것 같다. 내가 못한다고 하는 건 진짜 못하는 거니까 안 시켜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못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실제 복싱 선수와 12시간 스파링 신 비하인드도 밝혔다. 우도환은 "진짜 싸우면 비빌 수 없겠지만 되게 착하다. 그 친구한테 어려웠던 건 사람을 안 때리는 것, 살살 때리는 것이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세게 때려보여야 하고 안 맞았는데 맞은 척 해야 하니까 힘들었을 거다. 한 달 동안 저랑 액션스쿨에서 매일 훈련을 했던 것 같다. 그 친구를 리스펙 하는 게, 뒤에는 CG 처리를 했지만 200명의 관객이 있고 카메라 8대 돌리고 했는데 긴장이 되면 틀리고 할 수 있는데 체력적으로 이겨내줬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촬영과 경기 체력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잘해줘서 감사하다"며 "12시간 스파링을 3일 동안 한 건 정말 연말 연초를 뜨겁게 보냈던 것 같다.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이)상이 형이 뒤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지르는데 부럽더라. 형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미안할 건 없지 않나. 형이 그때 '굿보이'를 같이 찍고 있어서 시간이 없어서 겨우 쉬는 날 '사냥개들'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잠도 못 자고 온 건데 미안하다고 하는 상이 형을 보면서 더 고마웠다"고 전했다.
'사냥개들' 복싱만의 매력, 강점으로는 "스피드인 것 같다. 드럼이라 생각하고 합을 짠다. 비트 박자 노래라고 생각하고 합도 같이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에 끝나지 않고 연타로 들어간다. 속도감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비트라고 생각한다"며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과 견주어볼만 한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저 또한 '사냥개들'이 액션 작품으로서 선두두자가 아닐까 한다. (마동석) 선배님만의 액션이 있고 저희만의 액션 작품이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액션, 복싱이지만 다른 느낌이 있다. 멜로라고 해서 다 똑같지 않은 것처럼 자기 위치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관에 들어가면 과연 누가 이기냐 얘기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만나면 안 되는 세계관이기는 하다. 각자 자기의 길로 잘 가고 있는, 어느 정도 견주어볼만하지 않나 한다. (마동석) 선배님을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셨다. 그때 느꼈다. 선배님한테도 인정 받을 만큼 열심히 했구나 생각한다. (마동석보다) 나은 게 있다면 우리는 두명이다. 수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진 역 이상이는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 참가해 승리를 거둔 가운데, 우도환은 "저는 누군가를 때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사냥개들'이 아니면 복싱도 안 할 것 같다. 치는 척만 하고 빗나가고 하다 보니까 펀치머신, 샌드백이 있어도 치는 법을 모르겠다. 끊는 건 잘할 수 있는데 5cm 더 들어가는 건 못 하겠더라. 상이 형은 재밌나보더라. 나랑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했다. 식물 키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갑자기 복싱에 빠져서 그렇게 된다? 누구에게나 뜨거운 심장이 있구나 했다. 저는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상이 형은 권투라는 걸 즐기는 것 같기는 하다. 오늘도 복싱장 간다고 해서 징글징글하다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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