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시대 끝? 아니다, 진짜 문제는 반 다이크…PSG 참사로 드러난 리버풀의 ‘수비 붕괴’

이인환 2026. 4.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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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한 시대가 종말을 앞두고 있다.

영국 '플래닛 풋볼'은 9일(한국시간) "버질 반 다이크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으며, 구단이 이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전반 11분 두에에게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추가골도 내주면서 무너졌다.

리버풀은 지난해 4월 살라와 반 다이크 모두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시 유지'라는 선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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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의 한 시대가 종말을 앞두고 있다.

영국 ‘플래닛 풋볼’은 9일(한국시간) "버질 반 다이크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으며, 구단이 이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11분 두에에게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추가골도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파이브백으로 나섰으나 수비 역시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버풀은 지난해 4월 살라와 반 다이크 모두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시 유지’라는 선택을 내렸다. 상징성과 전력,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골에 그치며 커리어 최저 수준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시즌 종료 후 결별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반 다이크다. 공격수는 숫자로 평가받지만, 수비수는 그렇지 않다. 그만큼 판단이 늦어진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그 ‘시간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FA컵 탈락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4실점을 허용한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단순한 팀 수비 붕괴로 치부하기에는, 중심에서의 흔들림이 명확했다.

반 다이크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다른 실점 장면에서도 결정적인 차단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거라면 미리 끊어냈을 상황에서 한 박자 늦었다. 수비 라인을 통제하던 절대적인 영향력 역시 점점 약해지고 있다.

나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34세에 접어든 센터백에게 기량 저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문제는 리버풀이 그에게 여전히 ‘전성기 기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재계약 역시 그 기대치를 반영한다. 그러나 현재의 반 다이크는 더 이상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피드다. 상대가 드리블로 접근할 때의 대응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과거에는 거리 조절과 타이밍으로 해결하던 장면에서 이제는 물리적으로 밀리는 경우가 늘었다. 이는 곧 수비 라인 전체의 안정성 저하로 이어진다.

그동안은 살라의 부진이 모든 시선을 끌었다. 공격력 저하는 즉각적인 비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수비는 상대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로 해석되며 개인 책임이 희석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은 그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제는 반 다이크 개인의 폼 역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리버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여름 마크 게히 영입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인 신호였다. 당시에는 반 다이크와 공존하며 세대 교체를 준비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단순한 ‘미래 대비’가 아니라 ‘즉시 대체’가 필요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렌에서 제레미 자케 영입이 예정돼 있지만,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계약 상황까지 고려하면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한 명의 영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인 재편이 필요하다.

물론 반 다이크는 여전히 팀의 리더다. 라커룸 영향력과 경험은 쉽게 대체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력은 냉정하다. 이름값으로 버틸 수 있는 단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구간은 점점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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