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 열기 전 ‘1.4조’ 움직였다…미 행정부 내부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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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휴전 발표 직전, 암호화폐 예측 시장과 국제 원유 선물 시장에서 이례적 규모의 거액 베팅이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동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간 휴전을 전격 발표하기 직전 '평화'에 판돈을 건 이상 거래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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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휴전 발표 직전, 암호화폐 예측 시장과 국제 원유 선물 시장에서 이례적 규모의 거액 베팅이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과 규제당국을 중심으로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내부자 거래'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동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간 휴전을 전격 발표하기 직전 '평화'에 판돈을 건 이상 거래가 잇따랐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하지 않으면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해 호전적 위협을 쏟아내던 시기였다.
AP통신은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듄'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휴전 직전 미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새로 가입한 최소 50여 개의 계정이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며 "매우 시기적으로 절묘한 베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7일 오전 10시경 가입한 지갑은 8.8센트 단가(발생 확률 8.8%)에 7만2000달러를 걸어 약 279%(20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발표 12분 전 생성된 또 다른 지갑은 33.7센트에 3만1908달러를 베팅해 152%(4만8500달러) 단기 이익을 올렸다. 이런 족집게 수법은 지난 1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직전에도 유사하게 반복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공개된 블록체인 데이터만으로는 해당 신규 계정들의 실제 주인을 식별할 수 없다"면서도 "휴전에 베팅한 일부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의혹은 예측 시장을 넘어 국제 원유 선물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휴전 발표 2시간45분 전 원유 선물 시장에 9억5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매도 물량이 한 번에 쏟아졌다. 발표 직후 유가는 하루 만에 15% 폭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유예 발표 15분 전에도 2분간 직전 5일 평균의 8배인 600만 배럴이 매도돼 유가가 14% 추락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정계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거액 투자를 문의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걸프 국가에서 50억 달러 펀드를 조달하려 했다는 등 정부 고위층의 개입 의혹마저 불거진 상태다.
파장이 커지자 정치권도 움직였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 초당파 의원들은 실명 인증이 필요 없는 폴리마켓 같은 예측 시장을 내부자 거래 규제에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리치 토레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공식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거래의 속도와 규모, 구조 모두 의심스럽다"면서 "규제당국이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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