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춰진 ‘국민 세단의 귀환’⋯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하반기 출시
8세대 아반떼, 차세대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현대자동차가 엔진 밸브 수급 차질의 여파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늦춰, 이르면 오는 9월 선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오는 7월 양산에 돌입해 7~8월 중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품 협력사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인해 엔진 밸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출시 일정은 9~10월로 연기됐다.
안전공업 화재 여파로 발생한 핵심 부품인 엔진 밸브 부족은 현대차의 대표 차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아반떼, 제네시스, 펠리세이드 등 대표 모델의 생산 계획에도 연쇄적 차질을 유발했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는 기존 아반떼 계약 고객의 출고 시점을 2개월 안팎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이번 변수는 신차 출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품 생산 차질로 기존 모델 위주의 선출고 후 신차 출시 시점을 미루는 방식이다. 물론 현대차가 엔진 밸브를 해외에서 ‘역수입’하는 등 부품 조달에 선제적으로 나선 만큼, 수급 문제는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화재 참사로 부품 수급이 일시적인 차질을 빚고 있지만, 공급선 다변화 등 대안 마련을 통해 이 문제는 곧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신차 출시 등 전반적인 내부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9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에는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평소 쓰던 앱과 콘텐츠 등을 차량 안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17인치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되면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도 본격화된다. 다만 신형 아반떼에 첨단 사양들이 대거 탑재되는 만큼 전반적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 아반떼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국민 세단’이란 수식어로 국내 시장에서 롱런하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단일 차종으로 7만7636대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기아 K3 단종 이후 사실상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을 홀로 주도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글로벌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도 아반떼는 세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차종이다. 지난 199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401만661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