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엔터 사업도 잘하네...쿠팡플레이 업고 승승장구 [엔터그알]

천윤혜 기자 2026. 4.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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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쿠팡이 자사의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 간 시너지도 확대되는 중이다.

씨피엔터테인먼트(이하 씨피엔터)는 최근 가수 겸 방송인 강남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씨피엔터는 쿠팡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설립한 자회사로, 신동엽, 이수지, 지예은, 김규원 등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활약한 방송인들을 품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강남을 영입하며, 매니지먼트 분야를 비(非)'SNL 코리아' 출신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소속 IP들의 매니지먼트와 함께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병행하고 있다. 플랫폼의 간판 콘텐츠 'SNL 코리아' 시즌5~8,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MZ 오피스'에서 출발한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 '직장인들' 시즌1~3 등을 만들었다.

이같은 구조는 씨피엔터와 쿠팡플레이가 긴밀하게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씨피엔터는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기 때문. 모회사 쿠팡 역시 방송인 IP, 예능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반을 구축해 사업 효율을 높였다.

쿠팡은 지난 2022년 인수한 영상 제작사 보더리스필름을 통해서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힘을 싣고 있다. 보더리스필름은 배두나 류승범 주연 스릴러 '가족계획'에 이어 오는 17일 첫 공개되는 김향기 주연의 하이틴물 '로맨스의 절댓값' 제작에도 참여했다.

제공=쿠팡플레이

이처럼 쿠팡이 여러 자회사들을 통해 엔터 사업을 늘려가는 배경에는 쿠팡플레이의 성공이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대상 혜택으로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SNL 코리아'를 비롯해 '안나' '소년시대' '가족계획' '직장인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3년부터는 OTT 최초로 K리그 전 경기 중계를 시작했으며, 이후 프리미어리그(PL), NBA, LAFC(MLS), F1 등 세계 최정상 리그를 다수 중계하면서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는 일반 회원(무료), 와우 회원(월 7890원), 스포츠 패스(와우 회원 기준 월 9900원), 파라마운트+ 패스(와우 회원 기준 월 3300원) 등으로 요금제를 세분화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저변은 더욱 확대됐다. 그 결과 올 3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902만9138명, 모바일인덱스 기준 904만6221명으로 집계됐다. 론칭 후 첫 MAU 900만명 돌파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에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모 중이다. 지드래곤 월드투어 한국 공연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KOREA presented by Coupang Play', '무한도전' 첫 방송 20주년을 기념한 마라톤 행사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 버추얼 아티스트 공연 'MBC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with 쿠팡플레이' 등을 주관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 올 2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트레저 콘서트 '2025-26 TREASURE TOUR [PULSE ON] SPECIAL in KYOCERA DOME OSAKA'를 단독으로 생중계했다.

쿠팡은 이와 동시에 관련 공식 MD를 판매하면서 콘텐츠와 유통을 접목한 전략도 펼치고 있다. 자사의 대형 유통망을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쿠팡플레이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모회사의 엔터 사업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쿠팡의 적극적인 행보가 국내 엔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