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찾은 BTS… 지역상권, 12만 아미 반긴다
12일까지 공연… 편의점 등 오전부터 북새통
숙박업소도 가득… 시, 15일까지 빅세일 주간

“BTS 공연이 이어지는 주말까진 정신없이 바쁠 것 같아요. 장사가 잘되니까 몸은 고되도 신바람이 나네요.”
인기 아이돌 그룹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 콘서트가 열리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상권은 간만에 찾아온 특수에 들썩이는 모습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아미(BTS 팬을 지칭하는 애칭)’들은 일찌감치 공연장 주변에 모여 시간을 보냈고, 그 덕에 주변 편의점, 카페, 음식점 등은 오전부터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팬들은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화장품 쇼핑에 나서거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면서 틈새 관광을 즐겼다. 상점가에서 서로 인증샷을 찍어주며 대화하는 외국인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각 점포들은 BTS 공연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로 아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음료 1잔을 사면 BTS 멤버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를 증정한 커피전문점은 줄이 십수 미터 이어질 정도로 인기였으며, BTS 관련 굿즈와 보라색의 우비 등을 내놓은 가판대에도 인파가 몰렸다.
대화역 인근 편의점 점주 A씨는 “오늘을 대비해 생수 등 잘 나가는 물품의 주문을 늘리고 진열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상품 위주로 다시 꾸몄다”며 “3일동안 월 매출을 훌쩍 넘는 매출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BTS 공연으로 고양시를 찾는 방문객은 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공연 기간 전후인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시 내 대다수 숙박업소는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이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연 특수를 활용해 관광 소비를 촉진, 지역경제 전반으로 효과가 파생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5일까지 ‘지역경제 살리기 빅세일 주간’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 기간 음식점, 상가,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156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한다. 고양관광센터에선 12일까지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이 열리고, 10~12일 일산서구청 앞에선 김시엽 셰프의 ‘가와지 쌀도그’ 특별판매 행사가 개최된다.
이동환 시장은 “대형 공연을 계기로 고양시를 찾은 방문객들이 지역 곳곳을 경험하고 소비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공연산업이 지역상권을 견인하고, 시 전역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도란 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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