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갑차, 스페인 '두뇌' 달고 남미로 진격…인드라와 동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방산 대기업 인드라그룹(Indra Group)과 결성한 '공동 전선'을 통해 중남미 지상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
칠레 산티아고 국제항공우주 박람회 'FIDAE 2026' 현장에서 체결된 이번 칠레 장갑차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은 K방산 플랫폼에 유럽의 임무체계 기술을 결합해 중남미 방상시장을 공동 개척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드라그룹은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 전자·IT 기업이다. 세계 140여 개국에 사업 거점을 둔 인드라는 지상 무기체계의 통신 및 지휘통제(C2), 상황인식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두터운 네트워크와 사업 실적은 이번 협력의 핵심 자산이다.
양측은 칠레 장갑차 현대화 사업에 '턴키(Turn-key)' 방식의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등 하드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인드라가 소프트웨어 격인 지휘통제 임무체계 장비를 담당하는 구조다.

인드라는 남미 현지 사업 조율까지 지원하며 수주 가능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하드웨어와 유럽산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중남미 시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를 교두보 삼아 인근 국가로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게 한화 측 전략이다. 주칠레 한국대사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체결식에 참석해 방산 외교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인드라의 전자 역량과 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상 방산 솔루션을 적극 제안하겠다"며 "남미 국가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드라그룹 관계자는 "양사 핵심 기술의 결합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남미 시장에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플랫폼과 당사의 임무체계 기술이 만나면 중남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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