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공습 관련 구미기업 10곳 중 8곳 “영향 있다”

신승남 기자 2026. 4.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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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0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9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구미기업 10곳 중 8곳이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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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에너지 비용과 지정학 리스크가 체감경기 개선세를 제약, 환율·물류 지원 요구 확대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구미상의 제공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0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9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구미기업 10곳 중 8곳이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 분기 83보다 6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쳐 체감경기 개선 신호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읽힌다. BSI는 0~200 범위에서 100을 넘으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의미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100)과 기계·금속(100)이 기준치를 턱걸이 했다. 반면 전기·전자(82)와 기타 업종(67)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77, 중소기업 92로 나타나 규모에 따른 체감 온도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에서는 매출액(102)이 기준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이익(89)과 설비투자(92), 자금사정(79)은 기준치 아래였다. 매출 기대가 살아나도 비용과 금융 여건이 수익성과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전국 흐름과 비교하면 지역 기업의 체감 회복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전국 2/4분기 BSI는 전 분기보다 1포인트 감소한 76으로 전 지역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서울이 90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은 84, 대구는 62로 가장 낮았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는 상반기 경영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응답업체의 75.2%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고,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36.6%)', '자금조달과 유동성 문제(23.8%)', '환율 변동성 확대(18.8%)'가 뒤를 이었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답변이 62.4%였지만 '축소하겠다'는 답변도 33.7%에 달했다. 축소 원인은 '생산비용 상승(25%)', '시장상황 악화(25%)', '자금조달 여건 악화(25%), '통상환경 변화(19.4%)' 순이었다.

지정학적 충격의 체감도는 더 직접적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구미기업 10곳 중 8곳이 영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 요인으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부담',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과 물류 차질'을 주로 들었다.

심규정 팀장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고유가, 고환율 등 경영 압박이 심각해지며 투자심리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며 "환율 리스크 관리와 물류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시 환경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KDI의 '경제전망 수정'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지만 제조업 증가세는 둔화되고 투자는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2026년 성장률을 1.9%로 전망하면서도 환율 변동성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원·달러 환율 전제로 1천456원 수준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구미 기업들이 비용·환율·물류를 리스크로 지목한 배경과 맞물리며 지역 제조업의 '체감 반등'이 실제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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