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협회장기] 함지훈 은퇴, 동기들의 리스펙·조언 “외국선수 2인 시대 전설…이제는 내려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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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던 시절에 살아남은 빅맨이라는 점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그러면서 "대학 때 뛰어보고 '이 친구 뭐지?' 싶었다. 센스가 남달랐다. 우리나라에 없는 스타일이라 대성할 줄 알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던 시절에 살아남은 빅맨이라는 점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한 명 뛸 때와는 수싸움 자체가 다르다. 진짜 리스펙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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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홍성한 기자] “특히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던 시절에 살아남은 빅맨이라는 점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기대치보다는 물음표가 붙었던 이 순번의 주인공 함지훈은 17년 동안 활약하며 KBL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되어 코트를 떠났다.
8일 열린 은퇴식은 그 화려했던 여정의 마침표였다.
이렇게 '2007년 황금세대'의 마지막 불꽃이 꺼졌다. 2007년 드래프트는 1순위 김태술을 필두로 이동준, 양희종, 정영삼, 박상오, 신명호 등이 동기였다. 동기들이 이미 각자의 위치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금, 함지훈 역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4일부터 전라남도 영광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5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현장에서는 함지훈의 드래프트 동기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 5순위로 지명되어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던 박상오 코치는 현재 천안쌍용고를 이끌고 있다. 그는 “나보다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친구다. 존경받아 마땅하다. 나도 40살까지 뛰었기에 이 기록만큼은 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아주 조금 있었지만(웃음), 지훈이라면 더 뛸 줄 알았다. 워낙 똑똑하고 영리한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때 뛰어보고 ‘이 친구 뭐지?’ 싶었다. 센스가 남달랐다. 우리나라에 없는 스타일이라 대성할 줄 알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던 시절에 살아남은 빅맨이라는 점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한 명 뛸 때와는 수싸움 자체가 다르다. 진짜 리스펙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당시 9순위로 지명되어 쏠쏠한 활약을 펼친 뒤 현재 광주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우승연 코치는 “익히 알려져 있듯 농구 지능이 대단했다. 겉으로 보기엔 온순해 보이지만 코트 안에서는 승부욕이 엄청나다. 티가 안 날 뿐이지 경기 포인트를 짚어내는 능력은 동기인 나도 정말 존경하는 부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이 나이까지 꾸준히 해왔다는 게 친구로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함지훈을 향한 ‘사회생활 선배’로서의 조언도 부탁했다.
박상오 코치는 “선수 ‘함지훈’은 빨리 내려놔야 한다. 이걸 못 내려놔서 욕먹는 사람을 많이 봤다. 나도 내려놓기가 정말 힘들었다. 사회 초년생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적응이 빠르다. 사회에 나오면 나이가 어리든 많든 그분들이 사회 선배다. 농구 선배 대접을 받으려 하지 말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리스펙하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승연 코치는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지금의 온순한 성격에 변화가 조금 필요할 수도 있다. 여러 선수를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워낙 잘해낼 친구다. 다만 지도자 생활이라는 게 단번에 되지 않는다. 나도 10년째 하고 있지만 고난과 역경이 많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배우면서 ‘함지훈만의 농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중고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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