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계 사이에 낀 BTS"…BBC, 방탄소년단 딜레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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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4년 만에 복귀해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을 내놓은 가운데 이 그룹이 일종의 딜레마에 빠졌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K-팝으로 수백만 명을 이끈 BTS가 현재는 한국과 세계 사이에 끼어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가 세계에 구애하려다가 K-팝에서 너무 동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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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6.3.29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yonhap/20260409125227833ruml.jpg)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4년 만에 복귀해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을 내놓은 가운데 이 그룹이 일종의 딜레마에 빠졌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K-팝으로 수백만 명을 이끈 BTS가 현재는 한국과 세계 사이에 끼어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가 세계에 구애하려다가 K-팝에서 너무 동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먼저 앨범 '아리랑'을 두고 한국의 유산을 강조한 것이 역설적으로 일부 한국인에게는 해당 앨범에 공감하기 어려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영어 가사 비중이 과도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며 이들은 BTS와 하이브가 독창성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돈이 되는 서구 시장을 쫓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과거 BTS 노래에서는 한국어 비중이 높았지만, 세계 무대를 겨냥한 '다이너마이트', '버터'와 같은 곡은 영어 가사를 내세웠다. 이번에 공개한 타이틀 곡 '스윔' 역시 가사가 영어로 이뤄져 있다.
BBC는 "BTS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한국과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과 상업적 기대, 멤버들의 창작 본능과 그들을 둘러싼 더 큰 전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BTS가 일궈낸 성과들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
BTS는 향후 1년간 5개 대륙에서 85회에 걸쳐 공연을 열며, 이는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다.
빌보드에서 일한 롭 슈워츠는 "K-팝이 이렇게 세계적인 현상이 되기 전부터 이를 다뤄왔다"며 "당시에는 'K-팝이 어마어마한 세계적 현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이제는 BTS 덕분에 그런 질문이 없다"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같은 날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도 볼 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방 의장은 'BTS 2.0'을 언급하며 "결코 과거의 연장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새로운 장을 연다는 선언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저와 멤버들은 명확하고 의도적인 목표를 공유했다. 바로 보이밴드 딱지를 떼고 BTS가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보이밴드 멤버들이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이런 식의 전환을 꾀했지만, BTS는 그룹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환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위험을 감수했다고도 표현했다.
방 의장은 "우리는 기존의 성공 공식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했다"며 "곡 '스윔'과 '훌리건'의 경우 안무가 거의 없는 것처럼 수정했다. 멤버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너희 같은 아티스트는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 과거에 했던 강렬한 군무는 음악을 가린다'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BTS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조언하는 과정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리랑' 앨범에 약 1년 6개월을 쏟아부었다며 BTS 멤버들이 제대하기 전부터 미국에서 예비 음악 캠프를 열어 프로토타입 100여 곡을 제작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아티스트 못지않게 프로듀서에게도 압박감이 큰일이었다"며 "결과가 최종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지표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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