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응원에 진심인 마스터스, 국내 투어도 배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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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GC는 아마추어로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따낸 선수들에게 111.5㎡(약 34평) 크기의 이 크로즈 네스트를 숙소로 내준다.
싱글 침대 여러 개와 거실 공간, 욕실이 '마스터스풍'으로 꾸며져 있고 벽에는 역대 마스터스 명장면들이 액자 속 사진으로 살아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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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굿잡’ 칭찬”…가족에 연습일 참관권도
국내 대회는 꿈나무 원포인트 레슨이 사실상 전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클럽하우스는 1층이 영예의 챔피언스 로커룸이고 3층에는 ‘크로즈 네스트(The Crow’s Nest)’가 있다. 지붕의 작은 돔형 구조물을 까마귀 둥지라고 부른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아마추어로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따낸 선수들에게 111.5㎡(약 34평) 크기의 이 크로즈 네스트를 숙소로 내준다. 싱글 침대 여러 개와 거실 공간, 욕실이 ‘마스터스풍’으로 꾸며져 있고 벽에는 역대 마스터스 명장면들이 액자 속 사진으로 살아숨쉰다.
마스터스는 꿈나무 대접에 진심이다. 평생 자양분이 될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나눠 주려는 마음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전 세계 여자 유망주들을 위한 아마추어 대회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고 전미 연령별 유망주들의 잔치인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도 진행한다.
만 7~9세 남자 부문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간) 우승한 한국계 로이 문은 이튿날까지도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 모자와 옷을 착용하고 다니면 대회장 내 어디서든 영웅 대접을 받는다. 부모와 같이 기념품숍에 들어가자 “우리의 챔피언이 여기 왔다”는 점원의 외침과 함께 모든 이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코스를 돌아다니면 관람객들이 친구처럼 다가와 “우승자구나. 잘했다” “챔피언의 기분은 어떤 것이냐”며 덕담과 인사를 건넸다. 작은 선물을 건내는 관람객도 있었다.

시애틀에서 온 로이 문은 6일 “우승 직후 로리 매킬로이가 ‘굿잡’이라며 악수해줬다”며 “사실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며 웃었다.
로이 문의 아버지 케빈 문씨는 “아들이 세 번째 지역 예선 참가 만에 본선행에 성공하고 우승까지 하게 돼 뿌듯하다”며 “우승자 혜택으로 엄마까지 온가족이 마스터스 공식 연습 라운드 참관권을 받아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미래 주역들을 위한 마스터스의 배려는 국내 프로골프 투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많은 대회들이 본 경기 전에 유망주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투어 선수가 주니어 선수한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물론 의미가 있지만 시간이 너무 짧고 일회성이 대부분이다.
한국 골프는 초·중·고교 등록 선수가 매년 줄어드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해결을 위해서는 골프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첫 번째일 것이다. 나이에 상관 없이 성과를 존중해주는 문화와 꿈을 북돋는 눈높이 시스템을 마스터스로부터 배울 만하다.
오거스타=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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