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는 일본인 아닌 영국인?…‘이 사람’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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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흔적조차 잡을 수 없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의 정체로 영국의 암호학자 애덤 백이 지목됐다.
두 기자는 비트코인 창시 초기 사토시가 남긴 9쪽 분량의 백서와 가상화폐 설계 및 운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트코인토크' 게시판의 글들에 주목했다.
다만 애덤 백은 여전히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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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탐사보도 전문 기자 존 캐리루와 딜런 프리맨은 17개월간 나카모토를 추적한 기록을 공개하고 애덤 백을 당사자로 지목했다.
두 기자는 비트코인 창시 초기 사토시가 남긴 9쪽 분량의 백서와 가상화폐 설계 및 운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트코인토크’ 게시판의 글들에 주목했다. NYT가 공개한 핵심 증거는 네 가지다.
● 결정적 증거 4가지…‘말투’와 ‘습관’이 실마리 잡았다

두 번째는 ‘습관’이다. 영국식 말투에서 단서를 얻은 NYT는 정밀 검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을 진행했다. 1992~2008년 암호학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3만 4000여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토시 특유의 글쓰기 습관을 대조했다.
분석 결과, 사토시는 문장 사이에 두 칸의 공백을 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it’s’와 ‘its’를 혼동하거나 문장 끝에 ‘also’를 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단어 사이 ‘하이픈(-)’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AI가 발견한 67개의 오류 중, 완벽히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애덤 백이 유일했다.
세 번째는 ‘기술의 유사성’이다. 또한 사토시가 동료들과 주고받은 1990년대 e메일에서 ‘전자 현금’ 구현 방법을 모색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는 비트코인이 나오기 10년 전이지만, 백이 구상한 시스템은 △익명성 보호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희소성 △분산 네트워크 등 가상화폐의 핵심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게다가 애덤 백은 암호화폐와 기본 구조를 공유하는 ‘해시캐시(Hashcash)’ 기술을 만든 경험도 있었다. 비트코인이 이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사용했지만, 백이 별다른 항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도 증거가 됐다.
마지막 증거는 ‘시간의 공백’이다. 암호학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애덤 백은 비트코인이 발표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사토시가 활동을 중단한 2011년, 다시 커뮤니티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 “난 아주 근접했지만 실패한 개발자일 뿐”

다만 애덤 백은 여전히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자신의 엑스(X)에 “나는 (비트코인에) 아주 근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여러 개발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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