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푸틴에 아부’ 녹취록, 헝가리 총선 4일전 공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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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실각 위기를 맞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신이 "사자를 돕는 생쥐"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선거를 수일 앞두고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낙선하기 바란다면서 EU 관계자들이 녹취록 공개에 연루돼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르반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통화한 녹취록을 7일 입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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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음해 EU 개입 의혹 제기
16년 만에 실각 위기를 맞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신이 “사자를 돕는 생쥐”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선거를 수일 앞두고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낙선하기 바란다면서 EU 관계자들이 녹취록 공개에 연루돼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르반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통화한 녹취록을 7일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진행된 해당 통화에서 오르반 총리는 “이제 우리의 우정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기에,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가 “헝가리 그림책에 쥐가 사자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두 정상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해 양국의 상호 호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우리의 인연은 2009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서관에서 당신이 나를 맞이했을 때 시작됐다”며 “우리는 친구 사이”라고 친밀감을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에게 “감사하다, 나는 우리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최근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 등 다양한 위기에 놀라울 정도로 잘 대응해왔다”고 호평하자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탱크처럼 전진한다. 그의 사업 방식은 회오리바람처럼 강력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녹취록이 오는 12일 총선을 앞두고 공개되면서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8일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과 브뤼셀의 많은 세력이 오르반 총리의 낙선을 바란다”며 “오르반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고 이러한 자료를 게시하는 것이 그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세력의 의도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녹취록 안에는 양국에 불화를 일으킬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최고위급 대화에 매우 민감하며, 이를 공개하려는 시도에 공감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친러, 반유럽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지지율은 친유럽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가 이끄는 중도 티서당에 20%포인트 가까이 밀리고 있다. 오르반 총리가 코너에 몰리자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아 오르반 총리 지지 뜻을 밝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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