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내려놓고 코트로 돌아온 배구도사, 한국전력 역사를 쓸 준비 마쳤다 "설레고 기대도 커요, 준비 많이 했습니다" [MD인터뷰]

이정원 기자 2026. 4. 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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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한국전력 감독./KOVO
석진욱 감독이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선임됐다./한국전력 SNS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시 설레고, 기대감도 있습니다."

현역 시절 배구도사로 불렸던 석진욱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코트로 돌아온다. 2026-2027시즌부터 한국전력과 함께 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석진욱 감독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석진욱 감독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이 팀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주역을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석진욱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속히 팀 전력을 재정비하고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구 팬이라면 석진욱 감독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며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우승도 여러 번 했고,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하며 가진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2013년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OK저축은행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 그리고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OK저축은행 2대 감독으로 있었다. 이후 유럽으로 배구 연수도 다녀왔다.

3년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석진욱 감독은 이제 한국전력의 창단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KOVO

9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석진욱 감독은 "프로 감독은 두 번째인데,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거 잘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에는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남자부를 바라봤다. 해설위원으로서 봤던 한국전력은 어떤 팀이었을까.

석진욱 감독은 "멤버 구성은 괜찮다. 다만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적고, 또 나이가 많은 선수가 많다. 신구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고, 선수 구성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 아시아쿼터 무사웰 칸(등록명 무사웰) 하고 당연히 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조금 더 체크를 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석진욱 감독이 오면서 이 선수의 성장에도 자연스레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바로 1순위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았다. 2024년 1순위 대한항공 김관우에 이어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고졸 얼리 1순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2024-2025시즌에는 서재덕, 김정호, 박승수, 윤하준 등에 밀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그가 가진 잠재력은 그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배구계는 바라본다.

방강호./KOVO

석진욱 감독은 "아직 근력이 부족하다. 몸이 되어야 기술 훈련도 할 수 있다. 몸이 안 되었는데 기술부터 가르칠 수는 없다. 그러면 선수에게도 더 안 좋다. 방강호 선수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세터 김주영, 아포짓 스파이커 구교혁, 리베로 김건희가 4월말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한다. 또한 세터 하승우, 리베로 장지원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다음 시즌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석 감독은 "아무래도 세터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또한 무사웰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된다면 미들블로커 구성 역시 새롭게 해야 한다"라며 "트레이드를 하던 FA를 통해 선수 보강을 하던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생각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KOVO

끝으로 석진욱 감독은 "일단은 선수 구성을 다 마치고 나야 그다음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하나 확실한 건, 내가 생각한 배구에 디테일을 더하고 싶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의 눈빛이 정말 달랐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그건 단순한 투지가 아니다. 비시즌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뜻이다. 한국전력 역시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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