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투수가 7경기째 '미스터 제로'라고? 3연속 땅볼로 이닝 삭제, 진짜 9회 체질인가…WBC 불발 볼수록 아깝네

한휘 기자 2026. 4. 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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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아쉽게 태극마크가 불발됐던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브라이언은 개막 후 7경기 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오브라이언의 9이닝당 탈삼진(K/9)은 8.4개로 MLB 마무리치고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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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부상으로 아쉽게 태극마크가 불발됐던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오브라이언은 첫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요르빗 비바스는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고, 이어 데일런 라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주무기'인 싱커를 활용해 땅볼만 3개를 유도하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로써 오브라이언은 개막 후 7경기 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줬고,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그러면서 1승 3세이브 1홀드를 챙겼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인 혼혈 선수다. 미들 네임이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4년까지 MLB 통산 성적이 10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45에 그칠 정도로 별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만 30세의 늦은 나이에 잠재력을 터뜨렸다.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2km)에 달하는 싱커를 앞세워 호투했다. 추격조로 시작해 나중에는 마무리 자리도 꿰찼다. 성적은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라는 평가도 존재했다. 오브라이언의 9이닝당 탈삼진(K/9)은 8.4개로 MLB 마무리치고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반대로 9이닝당 볼넷(BB/9)은 4.1개로 다소 많았다. 다소 운이 따른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실제로 시범경기 막바지에 다소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고, 올리버 마몰 감독은 라인 스태닉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오브라이언은 필승조로 보직을 옮겼다. 그런데 스태닉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둘의 보직이 다시 바뀌었다.

이후 오브라이언은 마무리가 본인의 옷이었다는 듯 연일 호투를 펼친다. 중간 계투로 2⅓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마무리 복귀 후 5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단 하나만 맞을 정도로 안정감이 좋아졌다.

특히 지난 8일 워싱턴전에는 2점 차로 앞선 10회 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해 2루 주자의 득점만 허용한 뒤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하며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오브라이언의 연이은 호투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못 나온 것에 대한 아까움도 더 커지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전력강화위원회와 접촉하면서부터 일찌감치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며 출전을 목전에 뒀지만, 예기치 않은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결국 태극마크의 꿈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표팀이 대회 내내 불펜진의 불안으로 고생했기에 더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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