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R 항소 기각·12경기 1승…‘EPL 우승 동화’ 레스터 시티의 끝없는 추락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동화를 쓴 레스터 시티가 추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삭감, 항소 기각, 성적 급락까지 겹치며 2연속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다.
레스터 시티가 수익성·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부과된 승점 6점 삭감 징계에 대해 항소했지만 9일 기각됐다. PSR은 EPL 소속 구단이 3년간 1억500만 파운드(약 2082억원) 이상 적자를 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이다. 하부리그로 내려갈수록 시즌당 허용 한도가 2200만파운드씩 줄어드는 구조다.
레스터 시티는 3개 시즌(2021~2022·2022~2023·2023~2024) 동안의 재정 심사에서 허용 한도를 2080만파운드 초과 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단은 2022~2023시즌 끝에 EPL에서 한 차례 강등됐다가 이듬해 2부 챔피언십 우승으로 곧바로 복귀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다시 강등되면서 이번 시즌에는 2부 챔피언십 소속이 됐다. 지난 2월 5일 승점 6점 삭감 징계가 내려졌고, 레스터 시티는 과도한 처벌이라며 항소에 나섰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징계의 여파는 성적에 직격탄이 됐다. 승점 삭감으로 17위에서 20위로 곤두박질친 레스터 시티는 이후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등권(22~24위) 밖인 21위와 승점 1점 차,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2연속 강등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면 남은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레스터 시티는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팀이다. 2015~2016시즌 개막 전 우승 배당률 5000대 1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뒤엎고 보란 듯이 정상에 올랐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지휘 아래 제이미 바디가 EPL 역대 최다인 11경기 연속 골 기록을 세웠고, 리야드 마흐레즈는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구단 창립 132년 만의 첫 리그 우승이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변이었다.
하지만 우승 이후 재정 건전성을 지키지 못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부 강등 반복, 이번 시즌 승점 삭감과 항소 기각까지. 동화의 뒷이야기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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