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종 탄두로 한국 방공망 무력화… 전술핵급 대량살상 ‘완전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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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축구장 10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가진 집속탄 등 각종 대남용 미사일 연쇄 발사 실험 사실을 9일 공개한 것은 고도화된 자국의 무기체계 위력을 과시하며 남측은 대화 상대가 아닌 적국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통신·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전자기무기체계(EMP)와 탄소섬유탄(정전탄)이 실전화될 경우, 한·미 연합군의 첨단전력이 마비되는 만큼 핵무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협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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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공중서 폭탄비 쏟아져
살상력 극대화 비인도적 무기
EMP·정전탄은 남한 전력망 마비
북, 아이언돔 뚫은 이란 모방
한반도 전역 정밀타격 테스트

북한이 축구장 10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가진 집속탄 등 각종 대남용 미사일 연쇄 발사 실험 사실을 9일 공개한 것은 고도화된 자국의 무기체계 위력을 과시하며 남측은 대화 상대가 아닌 적국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통신·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전자기무기체계(EMP)와 탄소섬유탄(정전탄)이 실전화될 경우, 한·미 연합군의 첨단전력이 마비되는 만큼 핵무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협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미사일총국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남용 중요무기체계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화성-11가’(KN-23)에 집속탄두를 탑재해 발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체에 수많은 폭탄이 쏟아져 나와 ‘강철비’란 별칭을 갖고 있다. 표적 지역 초토화에 쓰이는 무기체계로 “6.5∼7㏊의 표적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북측은 밝혔다. 이는 축구장 10개 면적에 해당한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통상 핵심 군사시설이 아닌 일반 표적이 대상”이라며 “광범위한 대량 살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고도 미사일로 회피 기동 능력이 뛰어난 KN-23에 탑재된 집속탄은 요격을 피해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통신·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EMP와 탄소섬유탄은 우리 군의 첨단무기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 군의 전쟁 수행 능력 자체를 거세하겠다는 시스템 파괴 위협”이라며 “물리적인 ‘파괴’를 넘어, 현대전의 핵심인 전력과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소프트 킬(Soft-kill)’ 능력을 실전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북측이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핵폭발 방식 EMP는 우리 군의 재래식 EMP에 비해 가공할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개발이 최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학습 결과란 분석도 제기된다. 권 교수는 “이란이 집속탄으로 이스라엘이 자랑해온 세계 최강의 방공망 ‘아이언 돔’을 무력화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의 무기 운용에 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역시 “중동 전쟁에서 산업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하는 양상을 보고, 탄소섬유탄 시험 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측이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을 도발이 아닌 자국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정기적인 활동’으로 규정한 것도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첨단무기 시험의 정례화를 예고한 것으로 핵무력과 첨단재래식무기를 적극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저원가 재료’를 언급한 것은 자력 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양 교수는 “대량 생산 가능성은 물론 타국에 거래하는 상업용 전환도 배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내용인 노동신문에 이번 무기체계 실험 소식을 싣지 않은 것은 군사적 긴장 수위를 조절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의식해 정치적 메시지는 절제하면서 향후 외교적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의도란 의미다.
이정우·정충신·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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