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 제지’ ATL 감독은 ‘격투 머신’···와이스 감독, 태권도 검은띠+주짓수+무에타이+MMA 섭렵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인 호르헤 솔레어(34·LA 에인절스)와 레이날도 로페스(32·애틀랜타)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먼저 투수에게 달려들며 주먹질을 날린 솔레어를 넘어뜨린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이 격투기 유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9일 솔레어와 로페즈가 전날 난투극으로 각각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페즈는 항소 결과 5경기 출전 정지로 징계 규모가 축소됐다. 솔레어 역시 항소를 하며 9일 애틀란타전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8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솔레어는 1회 애틀란타 선발 로페스에게 2점포를 때린 뒤, 3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난투극은 5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왔다.
로페스는 솔레어 머리 위로 향하는 공을 던졌다. 이에 솔레어는 빈볼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로 돌진했다. 자신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로페스가 몸맞는 볼을 던지고 다시 위협구를 던진 것으로 본 것이다.

솔레어가 돌진하며 왼손 잽을 뻗은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크게 휘둘렀다. 로페스는 뒷걸음질 치며 상대와 간격을 유지했다. 물러나던 로페스는 오른손에 공을 꽉 쥔 채로 솔레어의 얼굴 부근을 가격했다. 투수와 타자의 맞짱이 본격화할 무렵, 벤치에서 달려나온 양팀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으며 ‘진검승부’는 미완으로 끝났다.
이때 솔레어를 넘어뜨린 게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이었다. 그는 몰려나온 선수들 틈에서 빠르게 몸을 낮춰 태클 자세로 솔레어의 다리를 잡고 넘어졌다.
솔레어는 2021년과 2024년에 애틀란타 선수로 뛴 바 있다. 2021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는데, 당시 와이스는 코치로 솔레어와 함께했다.
와이스 감독은 경기 후 “솔레어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것 같아서 넘어 뜨려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그의 화려한 무술 경력도 주목받았다. 와이스는 현역 시절을 마친 뒤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까지 따냈다. 이후에는 주짓수, 무에타이에 종합격투기 MMA도 배워 수준급의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레전드 치퍼 존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와이스는 누구든 20초 안에 꼼짝 못하게 묶어버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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