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농지 성토 맡겼더니 폐기물 매립…복구 지연에 농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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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농지에 성토업체가 폐기물을 매립해 지자체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농지 소유주가 분통을 터트린다.
9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삼랑진읍 용성리 한 농지에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적발된 것은 2024년이다.
현장을 확인한 시는 매립 행위자인 성토업체에 폐기물 제거와 성토 원상복구 명령을 여러 차례 내리고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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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농지에 성토업체가 폐기물을 매립해 지자체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농지 소유주가 분통을 터트린다.
9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삼랑진읍 용성리 한 농지에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적발된 것은 2024년이다.
당시 농지 소유주인 60대 A씨는 농사를 짓기 위해 한 업체에 성토 작업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이 매립됐고 한 시민이 시청에 민원을 넣으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매립된 폐기물량은 100여t 정도로 추정된다.
현장을 확인한 시는 매립 행위자인 성토업체에 폐기물 제거와 성토 원상복구 명령을 여러 차례 내리고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폐기물은 그대로 남아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미관 저해와 악취 문제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때도 농지는 성토 작업이 끝나지 않은 채 폐기물이 매립돼 있었다.
농지와 주변에는 잡초와 폐기물 더미, 쓰레기들이 방치돼 농지라는 것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 때문에 농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축사 소유주도 연신 걱정을 토로한다.
축산업주 이모(65) 씨는 "지하수를 소에게 먹이는 급수로 쓰는데 바로 앞에 폐기물이 수년째 매립돼 있으니 오염이라도 됐을까 봐 늘 불안하다"며 "오늘처럼 비라도 오는 날이면 더 걱정이다. 성토업체든 시든 빨리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지만 답보 상태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가장 피해가 큰 것은 농지 소유주인 A씨다.
당초 이곳에서 벼농사 또는 과수업을 하려고 했던 그는 몇 년째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A씨는 "농지에 농사를 못 지으니 수년째 계속 땅만 놀리고 있다"며 "시에서는 업체를 고발했다고 하는데 법이 무른 건지 달라지는 게 없으니 피해 보는 건 힘 없는 사람뿐이다"고 말했다.
시는 성토업체에 여러 차례 원상 복구 명령과 고발을 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폐기물 처리는 매립한 행위자가 처리해야 해 계속 압박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 탓인지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업체 측에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토업체 관계자는 "시에서 유기성 폐기물로 처리를 하라고 해 이를 받아주는 공장을 찾는 데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최근 수술을 해 처리가 지연됐다"며 "일부러 늦어진 것은 아니며 내달 중까지 처리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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