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거인’ 깨운 트럼프...이란, 세계 원유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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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물리적 교전이 잦아든 휴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오히려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루 약 2000만 배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사실상 세계 원유 흐름이 이란의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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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물리적 교전이 잦아든 휴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오히려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루 약 2000만 배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사실상 세계 원유 흐름이 이란의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오만과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2척 수준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전달했다. 특히 이란은 통행료 결제 수단으로 달러가 아닌 위안화나 암호화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협 통행량은 처참한 수준이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00척 이상이 오가던 선박은 최근 하루 4척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교전 기간 중 허가 없이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왔으며, 휴전 이후에도 이 체제를 유지하며 해협을 사실상 ‘사유화’하고 있다.
이란은 선박 국적에 따라 통행 조건을 차등 적용하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이란산 원유 운반선은 자유 통과를 허용하는 반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의 선박은 통과를 원천 차단하고 우호국 선박에만 통행료를 받는 방식이다. 이는 전쟁을 계기로 새로운 수익원과 강력한 외교적 지렛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법상 자연 해협에서의 통행료 부과는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란은 이미 자국 의회를 통해 통행 승인 및 요금 부과 관리 계획을 승인하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이란에 통행료를 바치는 구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자유로운 항행’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으나, 이란은 무허가 선박에 대해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방송을 지속 송출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지나는 이 길목이 막힐 경우 원유뿐만 아니라 LNG(천연가스), 비료, 헬륨 등 핵심 자원의 공급망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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