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지환이 엄청 중요하다" 염경엽 옳았다, 최고령 그라운드홈런→팀 4연승 펄펄... LG도 8위→3위 껑충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말이다.
이유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38)가 KT 위즈로 이적한 여파 때문이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0.298(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으로 끊임없이 안타를 생산하며 타선의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클러치 능력은 LG가 팀 홈런 1위가 아님에도 많은 득점을 올리게 했다.
김현수가 떠난 현재 그 역할을 천성호(29), 이재원(27)이 나눠서 해주길 기대했으나,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그들이 성장할 동안 오지환이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해줄 것으로 믿었다.
염 감독은 "올해 (김)현수가 빠진 상태에서 (오)지환이까지 헤매면 타선의 연결고리가 끊길 확률이 엄청 높다. 예전엔 지환이가 못해도 현수가 있어 티가 안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지환이가 못하면 타순에서 확 티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지환이가 잘해줘야 한다. 지환이가 부상 없이 중심에서 역할을 잘해줘야 원활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힌 LG는 당황스러운 시작을 했다. 개막 3연패를 포함해 첫 일주일을 2승 4패로 시작했다. 그 탓에 순위는 한때 8위까지 떨어졌다.
그 기간 오지환은 1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급기야 선발 라인업에서 이틀 연속 제외되기도 했는데, 사령탑의 배려였다. 첫 선발 제외 당시 염 감독은 "(오)지환이 몸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니다. 그보단 (오)지환이가 많이 미안해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수비 하는 걸 보면 아직 순발력이 남아있다. 기술적으로 보완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주 창원 원정에 가서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오지환은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회초 1사 1, 3루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적시타로 연결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일 창원 NC전은 안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이날 6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포기하지 않는 주루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그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오지환은 스스로 승부처를 만들었다. 그는 LG가 2-3으로 지고 있는 8회초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류진욱의 실투를 중앙 담장 끝까지 멀리 보냈다. 점프 캐치를 시도했던 NC 중견수 최정원이 다시 일어나, 담장에 크게 맞고 튄 공을 잡는 사이 오지환은 이미 2루 베이스를 지났다.
생각보다 더딘 송구에 주루코치가 팔을 돌렸고 오지환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베테랑의 투지가 결승 득점, 승리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오지환의 개인 2번째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또한 36세 27일에 기록하면서 종전 김재박 전 감독(36세 18일)을 넘어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 5-4 역전승을 거두면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순위도 공동 1위 SSG 랜더스, KT 위즈(7승 3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하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LG 상승세에는 하위타선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연결하는 오지환의 반등과 무관하지 않다. 염 감독이 올해 오지환을 또 한 명의 키플레이어로 여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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