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종건 “중동전쟁, 美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수도...도대체 뭘 얻었나”

MBC라디오 2026. 4.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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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연세대 교수 (전 외교부 제1차관)>
-휴전 시작 자체가 불안정
-공공재였던 호르무즈, 전쟁 전보다 못해져
-이란, 호르무즈 통항권 갖는다면 세계 최대 영향력 국가
-헤즈볼라 친 이스라엘, 휴전 원하지 않았던 듯
-휴전 유지될까? 널뛰기할 것
-미국-이란, 기존 협상에서 난제 추가. 전쟁으로 이란 협상력↑
-이란, 호르무즈 통항권? 제일 좋아할 세력은 러-중국
-이란, 협상 열심히 할 것. 핵 접점 가능성, 통항권이 문제
-우리는 미국을 어떻게 상대할지 냉정히 따져봐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종건 연세대 교수 (전 외교부 제1차관)

◎ 진행자 > 미국과 이란이 어제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를 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안전 통항을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들어간다’ 이렇게 했는데 근데 간밤에 또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다는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을 문제 삼아서 이란이 다시 봉쇄에 나섰다’ 이런 소식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데요. 참 복잡합니다.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 전문가와 한번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아마 기억하실 텐데요, 2021년 1월에 한국케미호가 이란혁명수비대에 억류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이란으로 가서 직접 협상을 해서 이 상황을 풀었던 주인공인데요. 외교부 제1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종건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근데 일단 휴전이 성립됐다고 얘기 시작해도 되는 건가요?

◎ 최종건 > 시작 자체가 불안정했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최종건 > 일장춘몽처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자정까지인데 그때는 즉각적 확전은 피했다는 평가가 있었어요. 물론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미국 내 분위기나 국제사회 분위기가 대부분 불안불안하다고 했는데 간밤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처리한다는 미명하에 레바논을 사상 최대의 공격을 했거든요. 어쨌든 저는 전반적인 걸 평가해 본다면 좀 이상해요.

◎ 진행자 > 뭐가 이상해요?

◎ 최종건 > 이 전쟁이 있기 전에는 호르무즈해협은 자유항행이 가능했던 소위 국제적 공공재였어요.

◎ 진행자 > 맞아요.

◎ 최종건 > 근데 미국과 이란의 휴전 잠정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란이 사실상 통항권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여요.

◎ 진행자 > 바다에 톨게이트 만들겠다고 그랬잖아요.

◎ 최종건 > 그렇죠. 이를테면 이란 측의 발표 내용을 보더라도 ‘이제부터 안전한 운항이 호르무즈에서 가능해졌다’ 조건을 달았어요. ‘단, 이란 군 당국과 협의하에 통항을 하라’라는 건데 예전에는 그런 것이 없었거든요. 전쟁 전보다 더 못해졌고, 이란은 해협의 관리권을 획득한 것처럼 보이고 이거 최소 2주예요. 그리고 2주 안에 이번 주말에도 협상한다고 하니까요. 2주 후에 이게 정말로 제도적으로 안착이 된다면 그리고 그것을 미국이 합의해 준다면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충지 전 세계 에너지 흐름의 20%가 왔다갔다 거리는 그 공간을 관리하는 어찌보면 세계 최대의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약간 속된 표현인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하지만 노른자위를 그냥 날로, 날로 드시는 거잖아요.

◎ 최종건 > 이번 전쟁을 통해서 이란 국민들이 한 2500~5000명이 사망하셨고 그런 건 있었지만 어쨌든 국제법의 근간이 흔들리는 거고 역설적으로 이란혁명수비대는 더 강해지는 거죠. 이란의 주장에 의하면 배 한 편당 200만 달러. 지금 환율로 따지면 30억인데 그걸 달러로 받든 유로로 받든

◎ 진행자 > 위안화로 받는다고 하는 거잖아요.

◎ 최종건 > 두고 봐야겠죠, 어쨌든. 20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그러면 전 세계가 결국 이 고통을 분담해야 되고, 심지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징수할 거야’ 혹은 ‘미국과 이란이 합작할 거야’라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들리니까요. 그런 것을 보면 전쟁 전 전쟁 후, 지금 휴전 상태이긴 하나 불안한. 그럼 미국은 무엇을 얻었지?

◎ 진행자 > 그러니까요. 통행료를 만약에 징수하는 상황이 진짜로 연출된다고 쳐요. 그러면 그 통행료는 다 어디로 갑니까? 이란혁명수비대로 갈 거 아니에요.

◎ 최종건 > 이란은 결과적으로 더 강해지는 거죠.

◎ 진행자 > 그걸 무장화의 자금으로 쓸 거 아닙니까?

◎ 최종건 > 이란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은 정말 글로벌해지는 거죠. 게다가 통항관리권을 통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고, 그 획득한 경제적 이익을 통해서 미국이 애초에 전쟁의 원인 중에 하나였던 그들의 군비 증강을 막겠다는 것인데, 군비가 더 증강이 되는 거고. 이거 한 번만 말씀드리면 미국은 무엇을 얻었지 한번 평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얻은 게 있긴 있는 것 같습니까?

◎ 최종건 > 일단은 이란의 군사력에 타격을 입힌 건 팩트인 것 같고요.

◎ 진행자 > 하메네이 제거는 했네요.

◎ 최종건 > 이란 지도부 사살, 소위 참수했는데 이것도 봐야 돼요. 그러나 이란의 군사적 저항은 여전히 건재하고 협상 대상이 아니어야 할 호르무즈 통항권 협상 대상이 될 만큼 그들은 건재한 거고요. 또 이란지도부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권력 승계되었고요. 신정체제는 여전히 건재하고 국민들의 반미의식은 더 고취되었어요. 미국은 한편으로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들이 대부분 소진되었다는 보고서가 있고, 유가가 상승됐고 동맹은 괜히 욕을 먹게 됐고, 그리고 러시아는 석유를 다시 더 팔게 되어서 수혜를 받은 거고 중국은 외교적 입지가 더 강화된 거고 마지막으로요. 이건 제가 웃자고 한 얘기 아니라요. 미국 대통령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할 정도로

◎ 진행자 > 미국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죠.

◎ 최종건 > 미국 의회에서 탄핵소추까지 있는 거죠. 물론 이란 국민들의 사망, 레바논 시민 국민들의 사망, 경제적인 피해가 있지만 감가상각을 해본다면 미국이 도대체 무엇을 얻었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진행자 > 저는 우리 조상님들이 참 현명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이런 말씀을 만들어 놨던 것 같아요. 괜히 벌집 쑤셨다, 딱 그거 아닌가요?

◎ 최종건 > 미국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거예요. 이건 정파를 떠나서 조지 W. 부시가 이라크를 침공했었을 때에 어쨌든 그 명분이 핵을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한 예방 전쟁이라고 했는데 이번 전쟁은 동기부터 이상했어요. 왜냐하면 오만에서 서로 간에 협상하고 있는 와중에 쳐버린 거거든요.

◎ 진행자 > 꽤 진척돼 있었죠.

◎ 최종건 > 그렇다는 표현도 있었으니까요. 휴전 가지고 저희가 안도할 만큼 이 전쟁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거죠.

◎ 진행자 > 나눠서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2주간의 휴전이 과연 휴전으로 갈 수 있느냐가 일단 먼저 점검돼야 될 것 같은데 조금 전에 간밤 상황 얘기했잖아요. 네타냐후가 결국은 레바논 때린 건 이 휴전 마음에 안 든다 이거잖아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 최종건 > 예.

◎ 진행자 > 그러면 이스라엘이 얼마든지 훼방해 놓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최종건 > 그러니까 가정상요, 어젯밤 이스라엘이 조용했었다면 2주간의 휴전 상황이 더 공고했을까라는 반증이 필요한데,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주장이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렇죠. 영토 확장까지 꾀하고 있다면서요.

◎ 최종건 > 헤즈볼라는 이란의 프락치이므로 늘 제거해야 된다고 주장을 한 거예요. 근데 그게 맞다 한들 이를테면 논리상 이스라엘은 미국의 동맹 아니에요. 동맹의 정신 그리고 전쟁을 유발하였던 책임 당사자 중 하나로서 정말 휴전을 원했던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한 거죠.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두 번째는 결국은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레바논을 폭격할 거고요. 두 번째는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토요일 날 J.D.밴스와 이란 측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을 한다고 하는데

◎ 진행자 > 갈리바프가 나온다죠?

◎ 최종건 > 그러면 협상의 전개에 따른 휴전이 유지될 것인가, 이건 좀 문제가 있죠. 통항권 관련한 요금징수 건, 그리고 농축우라늄 처리 건,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해제, 전쟁에 대한 배상 등이 워낙 서로가 무거운 것들이라.

◎ 진행자 > 그나마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대체 항로를 발표했다. 기뢰 가능성을 회피하는 목적’이라고 이란 매체가 보도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어요. 이러면 호르무즈해협의 운항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연결이 되는 겁니까? 이 얘기는.

◎ 최종건 > 이 속보는 속보대로 접수를 하되 기본적인 지금 상황은 바뀌는 게 없다고 저는 봐요.

◎ 진행자 > 그래요.

◎ 최종건 > 왜냐하면 전쟁 전에는 호르무즈는 자유항행이 가능했던 곳인데.

◎ 진행자 > 이 속보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그대로다’.

◎ 최종건 > 징수한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이런 거죠. 해운업계가 상당히 복잡해요. 선사가 있고 선주가 있고 그리고 화물주가 있고 그리고 그 뒤에 뭐가 있냐면 보험사가 있는 거예요. 보험사가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합니다. 항행료를 내야 된다는 전례를 만약에 만들게 되면 그간의 모든 구조가 다 깨집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그러니까 가장 보수적으로 할 거고 배들은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자리에 지금 머물려고 할 겁니다.

◎ 진행자 > 이번에 휴전으로 가더라도?

◎ 최종건 > 예. 그래서 이번 휴전과 혹은 종전의 알맹이, 핵심이 예전에는 이란의 비핵화거나 제재 해제나 이런 거였다면 지금은 온 세계가 호르무즈 항행, 결국 주물러 터뜨린 거예요. 아니 자유롭게 항행했던 호르무즈의 관리권을 이란이 사실상 행사함으로 해서 이란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진 것이죠. 그래서 다시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이 전쟁이 만약에 왜 했냐라고 했다는 것은 중요치 않고 결과론적으로 이란이 정말 글로벌파워가 된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또 다른 소식이 들어왔는데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내야 된다’라는 이런 얘기가 또 나왔다는데요.

◎ 최종건 > 저는 이런 속보에는 코멘트를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 진행자 > 아무튼 불안한 2주간의 휴전 상황이다 말 그대로 휴전이 될지부터가 일단 의문스럽다.

◎ 최종건 > 널뛰기를 할 겁니다. 워싱턴이나 테헤란이나 이슬라마바드 등지에서 여러 소식들이 혼재돼서 나올 텐데

◎ 진행자 > 너무 춤을 춰요, 보도가.

◎ 최종건 > 이럴 때는 한 발짝 머물러서 결과 중심으로 봐야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러면 일단 휴전은 그렇게 진단을 하고 휴전이 이루어졌다고 치고, 여기서 그 협상이 벌어지는 거잖아요. 미국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수석인 것 같고 이란 쪽에서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아마 수석인 것 같은데, 여기에 올라갈 협상 내용들 중에 만만한 게 하나도 없던데요? 제가 보니까.

◎ 최종건 > 결국은 저희 협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전문용어가 뭐냐 하면 상응 조치를 어떻게 교환하느냐. 서로 무게가 평행을 이루어야 협상이 타결되는 거예요.

◎ 진행자 > 속칭 등가교환이라는 거죠.

◎ 최종건 >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원래 전쟁 목표였던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 400여kg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거 내놓으라는 거였고 그거 하나만으로도 되게 무겁거든요. 그럼 이란 입장에서 그럼 너희들이 우리를 타격했던 폭파됐던 그리고 그런 시설에 대한 배상을 어떻게 할 건데, 제재 해제는 어떻게 할 건데, 그리고 우리랑 거래하면 거래했던 다른 나라도 제재한다고 하는 2차 제재안은 어떻게 되는 건데 이것만 놓고도 사실 이걸 가지고 오만에서 협상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국은 전쟁이 더이상 우리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약해, 그리고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항권, 이게 평행추에 점점 많은 것이 올라가고 있어요.

◎ 진행자 > 단순화하면 이런 거잖아요. 북미 간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수십 년 줄다리기를 해왔는데 지금껏 미국과 이란도 이거 갖고 하다가 여기다 더 난제가 추가, 겹으로 추가돼 버렸다 이 얘기가 되는 거죠.

◎ 최종건 > 맞습니다. 결국 기본의 상식 함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써 이란의 협상력이 높아진 거예요. 전반적인 미국 내 분위기 국제적 분위기는 이란이 잘못했다라기보다는 ‘이란은 원래 나쁜 국가인데’라는 정서는 깔려 있지만 ‘미국이 왜 저랬어?’, ‘미국이 왜 우리한테 욕을 해?’, ‘자유롭게 다녔던 호르무즈는 왜 이렇게 돼?’ 이건데 결국은 미국의 보상해협 관련 군사 분야, 그리고 핵 관련된 이슈가 얼마만큼 평행추 등가교환을 할 거냐 이건데 결국은 이란이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느냐 문제와 미국이 얼마만큼 이걸 가지고 셀링할 수 있느냐의 문제예요, 자기네 국내 정치에.

◎ 진행자 > 그러니까 협상을 하다가 사실은 난제는 뒤로 미뤄놓고 가능한 거 한두 개 해서 속칭 퉁 치고 ‘우리 끝, 이제 종전 간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종건 > 그러면 미국은 더이상 예전의 미국이 아닌 외로운 미국이 될 거예요.

◎ 진행자 > 왕따, 국제적 왕따?

◎ 최종건 > 외교가에서는 혹은 국제 정치상에서 대놓고 미국을 욕하는 국가는 드물 거예요.

◎ 진행자 > 힘이 세니까.

◎ 최종건 > 소위 우리 편안하게 말씀드리면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고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미국에 대해서 작년에는 우리를 그렇게 관세로 때리더니 이번에는 자기네들이 사고를 쳐놓고 우리한테 ‘기억할 거야’라는 으름장을 놓으면서 각종 위협을 한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 미국의 패권적 지도력의 정당성은 어려워질 것이고, 결론적으로 모든 국가가 만약에 이란에다 통행에 관련된 톨게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면 다들 미국을 상당히 탓하겠죠. 그리고 이럴 때 가장 좋아할 세력들이 있어요.

◎ 진행자 > 누구요?

◎ 최종건 > 러시아, 중국은 지금 그렇잖아요. 자신의 경쟁자 혹은 적성국이 실수할 때는 말리지 말고 놔둔 상황이 지금 됐죠.

◎ 진행자 > 이번에 휴전협상 뒤에서 중국이 역할했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세요?

◎ 최종건 > 예, 이건 상당히 복잡한데요. 기본적으로 크레딧, 그러니까 이번 휴전을 만든 당사자는 파키스탄입니다. 파키스탄은 기본적으로 이슬람 국가의 주요 국가로서 또 이란의 이웃 국가로서 중재를 했어요. 그리고 파키스탄이요, 우리가 말도 많고 탓도 많이 했던 트럼프가 만들었던 평화위원회의 회원국입니다.

◎ 진행자 > 아, 그런가요?

◎ 최종건 > 예. 그리고 중국과도 아주 정말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이번에 아주 거간을 잘했어요. 다만 여기서 중국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란 원유의 80%가 중국으로 가고 있고, 그리고 이번에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것에 대한 중국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인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이란으로 하여금 2주짜리 휴전안을 받으라고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사고는 다시 한번 미국이 쳤고 파키스탄과 중국이 조금 이렇게 해결하는 듯한 모습이 있어서

◎ 진행자 > 결국 그러면 일단 당장 급한 게 호르무즈해협에 묶여 있는 배들을 빨리 끌어내야 것.

◎ 최종건 > 맞습니다.

◎ 진행자 > 일단 1차 목표가 이거였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최종건 > 일단은 확전을 막아야 된다.

◎ 진행자 > 그렇죠. 물론이죠.

◎ 최종건 > 두 번째는 미국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세 번째는 중국의 입장에서 곧 미·중 정상회담이 다가오는데 미·중 정상회담을 호스트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지금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이 좋아요. 최근에 갤럽이 전 세계 130여 개국에 했던 중국과 미국의 지도부 호감도를 보면 중국이 36%, 미국이 31%예요. 의도치 않게 중국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한 상황이 되어 버린 거예요. 여기서 하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슬람 문화권들의 네트워크는 상당히 조밀하고 강하다는 거예요. 파키스탄은 항상 우리가 인도라는 대치 상황에서만 보았는데 파키스탄이 이슬람 국가고 이란과 시아파 국가들과의 네트워크, 이번에 이란과 파키스탄 외교부의 발표를 보니 ‘브라더’라는 표현을 써요.

◎ 진행자 > 그런 표현이 직접 나와요?

◎ 최종건 > 예, ‘우리의 브라더인 파키스탄의 누가 이번에 제안한 것만큼 이슬람의 협력 정신에 반해’ 이런 게 나오고요. 그리고 중국이 거기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인식해야되죠.

◎ 진행자 > 우리가 이것도 봐야 돼요. 트럼프가 궁지에 몰려서 어떻게든 뭔가 성과를 내고 빠져나가고 싶어한다는 것은 많이 나왔으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이란이라고 무조건 계속 버틸 힘이 있는 거냐도 진단을 해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 최종건 > 결국 이게 시한, 타임프레임이 중요해 보여요. 얼마나 이란이 버틸 수 있을 것이며 그래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국제 여론을 등지고 얼마만큼 협력적으로 협상을 할 것이냐 이건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란은 이번 대면 협상에서 열심히 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란의 협상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경파의 등쌀에 늘 힘들어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이란 외교부 장관인 아바스 아라그치 그분은 어쨌든 국제적으로 협상에 관해서 명성 있는 사람이에요.

◎ 진행자 > 잘 아시죠?

◎ 최종건 > 예, 개인적으로 잘 압니다만 그 사람은 늘 강경파 IRGC, 이란혁명수비대 등쌀에 늘 힘들어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이란 내에 협상파들의 입지가 어마어마하게 적어졌어요.

◎ 진행자 > 적어졌다.

◎ 최종건 > 그리고 그 사람들이 대부분 사망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협상안들이 되게 무거운 것들이라 이란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두세 개는 받아내려고 할 거예요. 통항권은 IRGC의 사안이고 그리고 제재 해제 현안은 이란 국가 미래에 관한 것이므로 상응 조치를 미국이 얼마나 만들어주냐인 거고, 미국도 기본적으로 비핵화를 만들어냈다는 담론을 만들어내고 싶으므로 이건 좀 어떻게 접점이 보일 수는 있겠는데

◎ 진행자 > 있다고 보세요? 그게.

◎ 최종건 >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핵 하나만 놓고 보면 해결 가능성이 많아요. 일단은 이란은 두들겨 맞은 상황이고 근데 지금 통항권이 올라가 있어서요. 이 통항권의 처리가 어떻게 되느냐 문제죠. 예를 들어서 핵 문제 제재 문제를 다 상응 조치를 해서 해결했는데 미합중국이 이란에다 통항권에 대해서는 양허하기로 했다고 하는 발표가 나는 순간

◎ 진행자 > 국제적으로 난리 나죠.

◎ 최종건 > 그러니까말입니다. 지금 말 앞에 마차가 와 있는 느낌입니다.

◎ 진행자 > 결국 계속 이야기를 하던 호르무즈로 다시 귀착이 되는 건데 영국 주도로 한 40여 개국을 묶어서 공동 대응한다는 그 시나리오 있잖아요. 이건 별로 힘 발휘를 못 할까요?

◎ 최종건 > 그러니까 선후가 있어야 될 텐데요.

◎ 진행자 > 그건 종전 상황일 때 얘기죠?

◎ 최종건 > 그렇죠. 이란 입장에서는 영국을, 불란서를 상대할 일이 지금 뭐가 있겠어요. 게다가 이란 외교부, 그나마 온순한 세력인 외교부조차도 유럽 사람들 잘 못 믿겠다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오만에서 협상하고 있었을 때 너희들은 가만히 있었냐. 미국과의 정보를 왜 교류 안 했냐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으니까 미국이 가장 큰 그러나 유럽이 주도하여 다국적인 솔루션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딱 하나입니다. 호르무즈의 통항 체제를 국제법에 근거하여 자유 통항 지대로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고, 만약에 이란이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 가지 의미가 있겠죠. 일단 이란 내에 협상파가 다시 올라간다.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그리고 두 번째는 다시 한번 문제를 유발했던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 했다는 오점이 남는 거죠.

◎ 진행자 > 근데 통행료 징수로 간다면 국제사회 전반은 둘째 치고 걸프국도 있잖아요. 사우디나 UAE나 이런 데도 되게 불만이 커지지 않겠습니까?

◎ 최종건 > 그렇죠. 힘듭니다. 이건 영어로 얘기하면 논 스타트 업, 아예 이야기가 되면 안 되는 상황인데 어제 휴전 잠정 발표안에 보면 뉘앙스가 이 통항권의 관리를 이란이 하는 것을 미국이 양허한 것처럼 보이고 지금도 방송 중에도 이런저런 뉴스가 나옵니다만 실질적으로 그 관리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우리는 어쩌보면 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이건 경제파트에서 짚어야 되는데 만약에 통행료 징수가 일상화되어 버리면 그만큼의 유가 상승 효과를 미치게 되는 거잖아요.

◎ 최종건 > 이를테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은 이란 원유의 80%를 수입하고 우리가 그쪽에서 통행해야 되는 화물선, 에너지 관련된 해운업계의 부담은 어마어마한 거죠. 우리도 60여% 되니까.

◎ 진행자 > 그렇죠. 트럼프가 발 빼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최종건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있으면 벌써 해겠죠?

◎ 최종건 > 지금은 너무 진흙탕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심지어 블랙 코미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멸망, F-워드, 욕, 짜증, 험한 말이 너무 나오니 미국 조야에서도 미 대통령의 멘털,

◎ 진행자 > 건강, 정신 문제도 제기가 되더라고요.

◎ 최종건 > 미국 헌법25조를 발의하겠다. 즉 대통령이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그 정도 수준이라고 하면 우린 정말 냉정히 따져봐야겠죠. 이러한 미국을 어떻게 우리가 상대할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하는 걸로 할게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최종건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최종건 연세대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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