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찍었으니 땡?” 이러니 국장 안 한다…상장 8개월만에 날벼락 맞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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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라고 하는 등 현 정부가 주식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상장한지 1년도 안된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상장 심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정밀화학 소재 기업 아이티켐은 지난 3일부터 거래정지 중이다.
지난해 3월 상장했는데 1년만에 상폐 위기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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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아이티켐 대표이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ned/20260409111946965bhid.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라고 하는 등 현 정부가 주식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상장한지 1년도 안된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상장 심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정밀화학 소재 기업 아이티켐은 지난 3일부터 거래정지 중이다. 2025년 회계감사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해 고작 8개월밖에 안 된 회사가 상장 후 첫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돼 상장폐지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이다.
감사를 맡은 우리회계법인은 투자와 공사대금 지급, 기타 자금거래의 적정성을 판단할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재무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 자금거래와 관련한 내부통제의 효과적 운영 여부, 부외부채 존재 가능성, 관련 거래의 신뢰성 검증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19억6697만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8억5084만원 적자(전년은 64억 흑자)를 기록했다. 상장 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3년 새 영업이익이 10배나 올랐다며 투자자를 모은 회사가 상장 직후 비정상적일 정도로 추락한 것이다. 상장을 위해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심지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은 165억2281만원, 당기순손실은 143억3023만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 회사는 상장 6개월만인 지난 2월 4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회사 1년 매출에 맞먹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불과 1개월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주주인 사모펀드는 손을 털고 빠져나가는 중이다. 2대 주주인 오큘러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상장 당시 지분율 28.3%였지만 이후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 20.9%로 낮췄다.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소재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대진첨단소재도 지난 3월부터 한 달 째 거래정지 중이다. 창업자이자 전 대표이사인 유성준 씨가 자기자본의 30%에 달하는 260억여원을 횡령·배임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회계감사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상장했는데 1년만에 상폐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 회사도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자금 조달을 하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손을 벌렸다. 상장 다음달인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39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1332억원인데, 그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실적도 문제였다. 상장 초 증권사들은 이 회사 2025년 실적이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은 845억원으로 전년보다 5% 가량 하락했고, 영업손익은 무려 203억원 적자였다. 2023년 9억9000만원에서 2024년 59억9000만원으로 6배나 뛴 영업이익이 상장 직후 폭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와 상장 심사를 통과시킨 한국거래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불량기업이 지뢰밭처럼 숨어 있는 한국 증시를 믿고 투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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