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동남아 넘어 몽골로…글로벌 디지털은행 확장 본격화

송요섭 기자 2026. 4. 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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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S그룹과 손잡고 디지털은행 투자·신용평가 협력 추진
태국·인니 이어 몽골로…기술 수출형 성장모델 시험대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MCS그룹과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 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쌓은 해외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최대 기업 MCS그룹과 손잡고 디지털은행 투자와 신용평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경기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몽골 MCS그룹과 지난 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MCS그룹 산하 디지털은행인 'M Bank'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와 UX·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 Bank는 MCS그룹이 2022년 설립한 금융 자회사로 몽골 내 유일한 디지털은행이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뱅크가 국내 인터넷은행 모델을 해외 시장에 이식하는 작업의 연장선이다. 해외 시장에 직접 점포를 늘리기보다 디지털뱅킹 운영 역량과 리스크 관리 체계, 신용평가 기술을 현지 파트너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 고객에게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했다. 기술력과 건전성 관리 경험을 몽골 현지에 이전할 계획이다.

몽골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정부 주도의 금융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디지털 뱅킹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중간 연령이 31.5세로 낮아 전통적인 신용평가에 활용할 금융 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층이 많다. 카카오뱅크는 몽골을 대안신용평가모형 수출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통신,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자회사를 둔 MCS그룹과 협력해 몽골 현지 환경에 맞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현지 금융 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몽골까지 협력 반경을 넓히는 추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접목해 현지 금융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CS홀딩스 먀그마르자브 간비얌바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며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금융 노하우를 통해 몽골의 금융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향후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