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금연'이 형식상 하는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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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을 앞두고 금연 이야기를 꺼내면 많은 환자가 수술 날짜보다 담배 생각을 먼저 한다.
하지만 모발 이식 후에는 조직 수천 개가 동시에 안정을 찾아야한다.
별것 아닌 담배 몇 개비가, 모발 이식 후 두피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전자담배니까 괜찮다, 요즘은 거의 안 피우니까 사실상 금연이다, 수술 전날부터만 참으면 된다.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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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을 앞두고 금연 이야기를 꺼내면 많은 환자가 수술 날짜보다 담배 생각을 먼저 한다. 하지만 금연은 병원이 형식적으로 안내하는 사항이 아니다.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꽤 강력한 변수다.
모발 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을 살아남게 하는 일이다. 모발 이식 후 모낭은 살아남아야 하고, 두피는 수많은 상처를 회복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결국 혈류와 산소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하고 산소 전달도 방해한다.
여기서 늘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래도 저는 조금만 피웁니다.” 하루 한 갑이 아니라 서너 개비, 많아야 반 갑 정도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발 이식 후에는 조직 수천 개가 동시에 안정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사소해 보이는 조건 하나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별것 아닌 담배 몇 개비가, 모발 이식 후 두피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더 곤란한 것은 흡연을 숨기는 일이다. 병원에서 “흡연하시나요” 물으면 순간적으로 “아니오”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담배니까 괜찮다, 요즘은 거의 안 피우니까 사실상 금연이다, 수술 전날부터만 참으면 된다…. 이런 식이다. 그런데 몸은 솔직하다. 니코틴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따로 있다. 해당 검사를 늘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담배는 생각보다 잘 숨겨지지 않는다.
흡연을 숨기면 결국 가장 손해를 보는 쪽은 결국 환자 자신이다. 생착이 잘 되지 않고, 상처가 더디게 낫고, 불안까지 길어진다. 수술은 끝났는데 마음은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일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쪽이 낫다.
의사가 금연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이유도 어렵게 심은 모낭이 새 자리에서 뿌리내리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수술실 안에서는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수술실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그 바깥의 몫은 결국 환자에게 돌아간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연이다.
모발이식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들은 화려하지 않다. 특별한 장비, 새로운 기술, 복잡한 약이 아니라 의외로 평범한 것들이다. 잘 자고, 잘 쉬고, 무리하지 않고, 담배를 끊는 것. 이런 기본이 결과를 만든다. 너무 평범해서 과소평가되지만, 실제로는 이런 요소들이 모발 이식의 뒤를 받친다.
담배를 끊는 일은 쉽지 않다. 다만 적어도 모발 이식을 앞둔 시기에는 끊어야 할 꽤 분명한 이유가 생긴다.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수술이다. 불리한 조건을 만들 필요는 없다. 수술 전후 금연은 권장 하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준비해야 할 조건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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