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좋지 않았다" 6이닝 비자책 호투인데 왜? 오타니 무엇이 마음에 걸렸나

김경현 기자 2026. 4. 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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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용이 좋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대해 아쉬움을 말했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전까지 오타니는 22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또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6이닝 무실점 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2회까지 주자는 내보냈으나 홈을 허락하진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달튼 바쇼를 땅볼로 잡고 선행 주자를 지웠으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헤수스 산체스를 3루수 뜬공, 오카모토 카즈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는 2루수 실책으로 네이선 루카스를 내보냈지만 연속 범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하필이면 비자책이다. 3회 1사에서 바쇼에게 볼넷을 내줬다. 게레로 주니어 타석에서 포수 윌 스미스가 포일을 범했다. 1사 2루 위기. 오타니는 게레로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산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오카모토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렇게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25⅓이닝에서 끝났다.

이후 피칭은 깔끔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6회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산체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2루 주자 게레로 주니어가 3루 진루를 노렸다. 유격수 로하스가 가볍게 3루로 송구, 게레로 주니어를 3루에서 잡았다. 오타니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오카모토를 3루수 뜬공, 어니 클레멘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부터 잭 드라이어가 등판, 오타니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3점을 지원해 오타니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드라이어가 2실점으로 오타니의 승리를 날렸다. 8회 벤 카스파리우스가 다시 1점을 내줬고, 다저스는 3-4로 패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의 투구는 깔끔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0.1마일(약 161.1km/h)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은 98.3마일(약 158.km/h)로 앞선 경기(96.8마일)보다 1.5마일(약 2.4km/h)이 빨랐다. 총 96구를 던졌고 포심(34구) 스위퍼(22구) 커브(14구) 스플리터(11구) 싱커(8구) 슬라이더(4구) 커터(3구)를 고루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2.5%(60/96)로 높았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용은 좋지 않았다. 책임 이닝과 투구 수를 확실히 던질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오타니는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던지는 감각이 역시 좋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원정 마지막이라 약간의 피로는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던질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과 컨디션 중 어떤 부분이 좋지 않았냐고 묻자 "둘 다라고 생각한다. 원정 마지막이고, 낮 경기 성격이 강한 경기였기 때문에 피로는 모두 조금씩 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던지는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 부분은 다음 등판까지 확실히 점검하고 싶다"고 답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오타니는 타자를 자주 누상에 내보냈다. 탈삼진도 많지 않았다. 표면적인 기록은 좋았지만 경기 내용과 운용이 마음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니는 타자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1회부터 볼넷으로 출루, 4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동률이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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