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호우주의보...4월 일강수량 신기록 가능성도

박상현 기자 2026. 4. 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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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앞 가로수길에 벚꽃잎이 비바람에 떨어져 있다. /뉴시스

9일 제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여름 바람’으로 불리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비구름대 덩치를 키우면서, 제주에 4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쓰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9~10일 전국에 많은 양의 봄비가 예보됐다. 오전 10시 기준 서귀포에 이미 36㎜의 비가 내렸고, 제주산지는 이미 누적 강수량이 50㎜를 넘어섰다.

제주는 9일 오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는 이날 4월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월에 제주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은 1998년으로, 당시 4월 1일 하루 동안 101.6㎜가 내렸다. 다음 기록은 86㎜( 2012년 4월 21일), 80.5㎜(2010년 4월 1일) 등이다. 제주는 9~10일 예상 강수량이 최대 150㎜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산지에선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매우 강한 비’의 기준이 시간당 30㎜다. 이는 운전 시 와이퍼를 최대로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정도다. 대기 불안정이 심하다 보니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구름대가 크게 형성된 것은 ‘여름 바람’으로 불리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를 계속 공급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저기압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우리나라 전역이 비구름대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비구름대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을 향해 북동진할 전망이다. 9~10일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 20~60㎜, 충청권 20~80㎜, 호남·영남 30~100㎜, 30~100㎜ 등으로 예보됐다.

현재 부산·경남과 전남은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 예비특보는 9일 오후 중 호우주의보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10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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