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자택 향해 총기 수십발 난사...현관 앞 손편지에 담긴 ‘경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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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 설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급기야 정치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깁슨 의원을 포함한 시 지도부는 찬성 6표, 반대 2표로 로스앤젤레스 소재 기업 '메트로블록스'의 데이터센터 건립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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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지만 현관 유리문 부숴
‘NO DATA CENTERS’ 메시지 남겨
전기료 상승·환경오염에 거센 주민반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 론 깁슨 의원 자택에 이날 새벽 12시 45분경 수십 발의 총탄이 날아들었다.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만 13개에 달하며, 총탄은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식탁 인근까지 박힌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현관 매트 아래 지퍼백에 담긴 손편지로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집안엔 깁슨 의원과 8세 아들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깁슨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공직자로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지난주 시의회에서 가결된 데이터센터 부지 용도변경안이었다. 깁슨 의원을 포함한 시 지도부는 찬성 6표, 반대 2표로 로스앤젤레스 소재 기업 ‘메트로블록스’의 데이터센터 건립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난 몇 달간 이 건립안에 거세게 반발해 왔다. 데이터센터가 가동될 때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전력 소모와 냉각용 수자원 낭비, 그리고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동네의 환경 파괴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표결 당시에도 수십명 주민이 회의장을 메우고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깁슨 의원은 “40년간 방치되어 경제적 가치가 전무했던 부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섬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며 “이는 지역 인프라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옹호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AI 열풍 뒤에 숨겨진 개발론에 대한 피로감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례로 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가동을 위해 앞다퉈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며 미국 전역의 전기료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발열로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건을 접수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국(IMPD)은 이번 사건을 공직자를 겨냥한 ‘표적 테러’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매기 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 의장은 “정책적 입장 차이를 이유로 선출직 공무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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