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서 손 뗀 트랙터…대동, ‘AI 농업로봇’ 시대 열었다
![대동이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반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트랙터를 출시했다. 트랙터는 대동의 AI 기술을 집약한 전략 모델이다.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 및 판단해 농작업을 수행, ‘농업 필드로봇’으로 정의된다는 점에서 기존 트랙터와 차별화 된다고 대동측은 설명했다. [대동]](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ned/20260409102153805gfdv.jpg)
사용할수록 정확도 높아지는 학습형 구조 적용
관련 법안 논의도 본격화…농업 로봇 산업 확산 기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동이 비전 AI 기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적용한 AI트랙터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농업의 ‘필드로봇’ 시대를 본격화한다.
대동은 9일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트랙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반복적이고 일이 고된 농작업은 로봇이 맡고, 사람은 감독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새로운 작업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다년간의 연구와 실증을 거쳐 이번 제품을 개발했으며, 자사의 AI 기술을 집약한 전략 모델로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AI트랙터는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농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트랙터와 차별화된다. 대동은 이를 단순한 농기계가 아닌 ‘농업 필드로봇’으로 규정했다.
AI트랙터에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판단과 수행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됐다. 경로 생성과 장애물 대응, 작업 제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해 통신 환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자율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6개의 카메라 기반 비전 AI가 주변을 360도로 분석해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 작업기 상태 등을 파악한다.
핵심은 농작업을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계에 맡기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앱을 통해 트랙터를 원격 제어하고 관제할 수 있어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거나 미숙련자가 탑승하더라도 일정한 작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경작지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키면 작업기 인식부터 경로 생성, 작업 수행까지 대부분의 농작업을 스스로 진행하며 모든 과정은 원격으로 관리된다.
여러 대의 트랙터를 하나의 앱에서 동시에 제어·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형 필지나 다수 농지를 운영하는 농가와 법인의 경우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대동은 기대했다.
AI트랙터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성능을 높이는 구조도 갖췄다. 이 트랙터는 머신러닝오퍼레이션(MLOps) 기반으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로와 장애물, 환경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다음 작업에 반영한다. 사용할수록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이 향상되는 구조다. 모든 데이터는 대동의 ‘오퍼레이션 센터’에 자동 기록되며, 사용자는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작업 이력과 필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대동은 고중량 차체와 넓은 축간 거리 기반 구조를 적용해 무인 작업 시에도 작업기의 접지력과 직진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향과 브레이크, 미션, 3점부를 통합 제어하는 전자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AI가 판단한 경로와 조건을 실제 기계 동작으로 정밀하게 구현한다는 것이다.
대동은 AI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미에서 자율작업 기능 현지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순한 트랙터가 아니라 AI 기반 농업 필드로봇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AI트랙터는 단순히 사람이 타지 않는 트랙터가 아니라 농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농업 필드로봇”이라며 “AI트랙터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AI·로봇 기반 농업 설루션을 지속 확대해 미래 자율농업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농업 로봇 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통해 지능형 로봇을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이런 개념을 농업 분야에 적용한 ‘지능형 농업로봇’ 정의를 신설하는 ‘농업기계화 촉진법’ 일부 개정안도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AI와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정밀작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농업기계를 ‘지능형 농업로봇’으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비 도입과 관련한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AI 기반 농업 로봇의 현장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동도 AI트랙터를 앞세워 농업의 로봇화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은우 군악대 보직 재검토하라”…국민신문고 또 민원 접수
- “소속 연예인들 줄줄이 해지”…‘300억대 횡령 혐의’ 차가원 회사 압수수색
- 선우용여, 800만원에 산 땅 지금 100억원…‘1250배 뛰었다’
-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오늘 첫 재판…유족 “사형 선고해달라” 탄원
- “나도 눈이 있지. 어이없네” 술 취한 이웃 여자 깨워준 입주민의 경고, 왜?
- “남규리와 이간질했다” 씨야, 前소속사 만행 폭로 “돈 없어 식당서 쫓겨나기도”
- “1시간에 130만원?”…국내 로펌 1위 이혼 전문 변호사 수임료에 유재석도 ‘깜짝’
- “셋째 낳으셨어요? 1억 드려야죠”…부영 말고 또 있다 ‘이 기업’ 어디길래
- ‘용원게이’ 배우 장용원, 비연예인 여성과 6월 결혼
- ‘문어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상습 절도 50대 잠복 끝에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