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책 아닙니다"…'인간 저술' 보증제 도입한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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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자동 생성하는 이른바 '딸깍 도서'의 범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한 출판사가 AI가 아닌 사람이 쓴 출판물임을 보여주는 보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HAP 보증 마크를 부착하려면 저자가 "AI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원고에 사용하는 등의 표절 행위를 하지 않는다", "AI 활용 사실을 은폐하거나 독자를 오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저작물을 작성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자 윤리 서약에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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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 인증 마크(왼쪽)와 인증 마크가 들어간 책 표지 샘플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yonhap/20260409101010421woxd.jpg)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인공지능(AI)이 자동 생성하는 이른바 '딸깍 도서'의 범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한 출판사가 AI가 아닌 사람이 쓴 출판물임을 보여주는 보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오는 10일부터 자사 브랜드 도서에 '인간 저술 출판물'(HAP·Human Authored Publication) 보증 마크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AI가 아닌 인간이 주도적으로 집필한 저작물임을 명확히 하고, AI 활용 여부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독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HAP 보증 마크는 커뮤니케이션북스의 'AI 문고' 시리즈에 우선 적용된다.
출판사는 AI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총 1천 종의 AI 문고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742종을 펴냈는데, 분야별 전문가인 인간 저자가 집필했음에도 AI 저작물이 아니냐는 오해를 일부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인간과 AI 저작물을 명확히 구분하고 출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보증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HAP 보증 마크를 부착하려면 저자가 "AI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원고에 사용하는 등의 표절 행위를 하지 않는다", "AI 활용 사실을 은폐하거나 독자를 오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저작물을 작성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자 윤리 서약에 서명해야 한다. 저자가 서약서를 제출하면 편집부가 일정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해 마크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황인혁 커뮤니케이션북스 상무는 "그동안 'AI 활용 집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자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보증제가 독자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출판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판사 측은 HAP 보증 마크를 출판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문화협회 등 주요 출판단체와 협의해 업계 차원의 공동 기준 마련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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