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ETF 순자산 20조원 시대 열렸다…코스피 투자자금 밀물

최수진 기자 2026. 4.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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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단일 종목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가 나왔다.

2002년 국내 증시에 ETF가 도입된 지 24년 만의 기록으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의 위험도가 높아진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의 부담을 덜고 시장 전체의 상승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대표지수 ETF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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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200 ETF' 6개월 만에 10조원 추가 유입
[출처= 삼성자산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단일 종목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가 나왔다. 2002년 국내 증시에 ETF가 도입된 지 24년 만의 기록으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 ETF 순자산이 전날 기준 20조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10월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10조원이 추가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유입된 순자산은 8조4313억원이며,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조1919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기관 투자자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던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의 주된 배경으로는 높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의 리스크 관리 수요가 꼽힌다. KODEX 200은 지난해 94.5%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고, 올해 연초 이후 누적 46.3%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대외 변수로 코스피 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개별 종목의 위험도가 높아진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의 부담을 덜고 시장 전체의 상승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대표지수 ETF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적인 자본 유입 환경도 조성됐다. 코스피 지수가 5000선에 안착하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부각되는 가운데, 올해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제도가 해외 자산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고 있다. RIA 제도는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형 ETF 등으로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글로벌 빅테크 등 해외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절세 혜택과 안정적인 지수 추종을 동시에 취하려는 기존 서학개미들의 자산 리밸런싱(재조정) 수요가 KODEX 200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KODEX 200은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개별 종목 선정 부담 없이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할 수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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