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닌다? ‘비문증’입니다

김은진 기자 2026. 4.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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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느낌, 많은 이들이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눈을 깜빡여도 사라지지 않고, 시선을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같이 움직이며, 환한 곳을 보면 더 잘 보이는 이 작은 것들의 정체는? 바로 비문증 (飛蚊症)에 따른 수정체 혼탁 증상이다.

◆ 비문증이란=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젤리 형태의 투명한 조직인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 눈이 보내는 신호=비문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시야에 작은 벌레나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의 부유물이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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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 비문증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화로 발생
단순 비문증은 질병 아니라 증상
망막박리 등 병적일 땐 검진 필요
광시증 동반시 망막변화 관찰해야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느낌, 많은 이들이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눈을 깜빡여도 사라지지 않고, 시선을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같이 움직이며, 환한 곳을 보면 더 잘 보이는 이 작은 것들의 정체는? 바로 비문증 (飛蚊症)에 따른 수정체 혼탁 증상이다.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말로는 ‘날파리증’이라고도 한다.  

비문증은 10명 중 7명이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지만 드물게는 망막박리 등 심각한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비문증이란=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젤리 형태의 투명한 조직인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며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빛을 망막으로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유리체의 투명도가 유지돼야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나이가 들거나 각종 안질환으로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면 그 그림자가 망막에 드리워지면서 마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밀히 말해 비문증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다.

비문증은 크게 생리적 비문증과 병적 비문증으로 나뉜다. 생리적 비문증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발생하며 대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병적 비문증은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안구 염증질환, 유리체 출혈, 안구 외상 등 치료가 필요한 안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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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내는 신호=비문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시야에 작은 벌레나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의 부유물이 보이는 것이다. 시선을 움직이면 부유물도 함께 따라다니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처럼 밝은 배경 앞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문증과 함께 자주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광시증이 있다. 눈을 세게 부딪혔을 때처럼 눈앞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으로,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길 때 발생한다. 이 증상 자체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망막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눈 검사가 권장된다. 

하지만 ▲떠다니는 물체의 수가 갑자기 크게 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 ▲광시증이 지속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경우 ▲시야 한쪽이 커튼이 쳐진 듯 가려 보이는 경우▲시력이 갑자기 저하되는 경우 ▲눈의 통증이나 충혈,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연령별 위험군 관리=비문증은 일반적으로 4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50~60대에 가장 흔하다. 그러나 심한 근시가 있는 경우 청년기부터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근시가 있거나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 과거 망막박리를 경험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문증이 나타나면 보다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당뇨나 고혈압 환자도 유리체 출혈로 인한 비문증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권장된다.

병적 비문증은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안구 염증질환, 유리체 출혈, 안구 외상 등 치료가 필요한 안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진단과 검사=비문증이 의심되면 우선 문진을 통해 당뇨·고혈압 등의 과거 병력, 최근 외상 여부 증상의 발생 시기 및 부유물의 형태·크기, 동반 증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세극등현미경 검사로 안구의 염증 및 망막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또 망막과 유리체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동공을 확대(산동)한 후 시행하는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다. 

검사 당일에는 동공이 확대된 상태로 눈이 부시고 흐릿하게 보일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나 보호자 동반이 권장된다.

◆단순 비문증이라면 잊는 것이 최선=생리적 비문증은 원칙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거나 자연스럽게 적응된다. 

오히려 부유물에 지나치게 신경을 집중시키는 습관은 증상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과 검진을 통해 단순 생리적 비문증임을 확인한 뒤 이를 무시하고 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하다면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충격파로 부유물을 작게 분산시키는 방법이지만, 망막 손상이나 부유물 증가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임상에서 흔히 시행되지는 않는다. 

유리체 절제술은 안구에 직접 접근해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망막열공·망막박리·감염·백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따르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생리적 비문증은 질환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합병증 위험을 감수하는 치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병원 유튜브채널을 통해 “쉽게 설명해서 기침을 한다면 감기일 수도 있고 다른 호흡기 증상일 수도 있듯이 비문증도 마찬가지”라며 “망막박리 등 심각한 질환일 수 있어 초기에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질병관리청, 서울아산병원

건강은 행복의 기본이자 최고의 자산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건강하세요?’ 넘쳐나는 건강 정보 속, 따뜻한 안부 인사 같은 이 코너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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