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평가액 320조 돌파…코스피 수익률 웃돌고 S&P500 압도

김지영 2026. 4.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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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평가액이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32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91곳의 평가액은 323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54조9906억원에서 지난 7일 90조1223억원으로 63.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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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제공]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평가액이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320조원을 돌파했다.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S&P500 지수와 비교하면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국내 증시 중심의 운용 성과가 두드러졌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91곳의 평가액은 323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5조2082억원 대비 78조5507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35.4%)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평가액 증가 폭은 작년 4분기(69조6944억원)를 웃돌았다.

이 같은 수익률은 올해 코스피 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30.06%로 국민연금 수익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미국 S&P500 지수와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38% 하락하며 국내 증시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평가액 급증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54조9906억원에서 지난 7일 90조1223억원으로 63.8%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평가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 밖에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에셋증권 등도 평가액 증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31%, 7.92%, 8.37%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지분율이 1.18%포인트 확대됐다.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어졌다. 1분기 중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22개였고, 반대로 5% 미만으로 낮아진 종목은 15개였다. 특히 신규 편입 종목은 코스닥이 14개로 코스피(8개)보다 많아 코스닥 비중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주전자재료 지분율이 10.01%로 급증하며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났고, 비나텍(8.68%), RF머트리얼즈(7.43%) 등도 5%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지분 확대 상위 종목 1~3위가 모두 코스닥 종목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춘 매수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신규 편입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페이 지분율이 6.10%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비·바이오·상업서비스·금속 및 광물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수는 지난해 4분기 269개에서 276개로 늘었고, 10% 이상 보유 종목도 34개에서 37개로 증가했다.

지분 변동을 보면 삼성전자 등 114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고, SK하이닉스 등 105개 종목은 지분이 증가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74개 종목은 지분이 감소했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13.21%였던 지분율이 1분기 5% 아래로 낮아지며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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