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로 향하는 김태훈 "파이널 7차전 다음 날 입대? 우승만 한다면 상관없다"

안양/이연지 2026. 4. 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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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23, 189cm)이 상무에 입대한다.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훈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입대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면도 있지만, 오히려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상무 합격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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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연지 인터넷기자] 김태훈(23, 189cm)이 상무에 입대한다.

상무는 2일 2026년 2차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 모집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한 김태훈은 오는 5월 18일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영해 본격적인 군 생활을 시작한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상무 농구단에 합류해 18개월간 복무할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7년 11월 17일로, 선수 등록 절차를 마치면 2027-2028시즌 초반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훈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입대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면도 있지만, 오히려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상무 합격 소감을 전했다.

입대를 앞둔 마음은 든든하다. 현재 상무에는 고려대 선배 이우석과 신민석이 복무 중이다. 여기에 팀 동료 문가온을 비롯해 신주영, 박성재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선수들이 동반 입대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문)가온이 형이랑 같이 가니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가면 고려대 선배들이랑 아는 형, 친구들도 많다. (박)성재랑 (신)주영이도 아는 사이라 생활하는 데 문제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상무랑 연습 경기도 했고, 합격 발표 난 뒤에 전화로 조만간 보자고 이야기 나눴다. 그리고 같은 학교였던 고려대 럭비부 동기들에게도 축하 연락을 받았다. 동기들이 이제는 선임이 된 셈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입대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지만, 김태훈의 시선은 개인적인 휴식보다 팀의 승리를 향해 있었다. SK가 운명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훈은 "팀이 플레이오프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한다고 가정하면 그 다음 날이 바로 입대다. 쉬지 못하더라도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입대 전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상무에서의 18개월은 기량을 끌어올릴 최적의 전환점이다. 프로 2년 차인 이번 시즌 평균 8분 55초를 소화하며 지난 시즌(10분 30초) 대비 줄어든 출전 시간에 아쉬움도 남았지만, 김태훈은 이를 오히려 성장의 동력으로 치환하겠다는 각오다. 개인 훈련 여건이 충분히 보장되는 만큼 본인만의 무기를 더욱 날카롭게 만들 계획이다.

김태훈은 "상무에서 슛을 많이 보완해서 나오고 싶다. (김)낙현이 형 플레이를 보면서 나도 점프슛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무기가 장착된다면 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연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자신을 기다려줄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김태훈은 "신인 시즌을 보내고 2년 차에 군대를 간다고 하니 팬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다. 군대는 언젠가 가야 하는 거니, 빨리 갔다 오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 싶어 선택한 거다. 어디 멀리 떠나는 거 아니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빨리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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