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첫 오티에르 '비록 그 시작은 2개동이지만…'

김준희 2026. 4.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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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반포' 현장 가보니
최상위 브랜드 오티에르 첫 실물…'고급화'
'자연주의' 조경 모티브…커뮤니티 차별화
"더샵'이 기능과 디자인의 균형, 그리고 실용과 세련의 조화를 추구했다면 '오티에르'는 보다 품격 높은 삶과 선망받는 특권의 실현을 추구합니다."
('오티에르 반포' 디자인 담당 김수진 포스코이앤씨 부장)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지하철 7호선 반포역 6번 출구로 나와 신반포11차 상가 건물을 지나자 시원한 푸른색으로 뒤덮인 신축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포스코이앤씨 최상위(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된 첫 실물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오티에르 반포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는 후분양 단지로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51가구 규모로 이 중 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관련기사: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첫 실물, 이달 반포에(3월16일)

오티에르 반포 전경./사진=김준희 기자 kjun@

'한강 변' 반포서 내디딘 첫 발

오티에르 반포가 주는 첫인상은 '시원'과 '세련'이었다. 단지 전반에 쓰인 푸른색과 함께 외관에 적용된 대리석과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포스맥(PosMAC)의 소재감이 두 가지 느낌을 공존하게 했다. 동시에 단지 중앙 15층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브릿지는 오티에르 반포가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최고 20층이라는 높이가 한강 변 재건축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다소 낮게 느껴질 법도 하다. 이는 정북방향 일조권 사선제한에 따라 결정된 높이라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건축법에서는 인근 주거지 일조권 침해를 막기 위해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고 있다. 오티에르 반포는 일조권 사선제한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정 상한 용적률 300% 중 298.41%를 채웠다.

스카이브릿지 내부에 들어서자 통창으로 뚫린 옆면이 개방감을 선사했다.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메츠와 협업해 개발한 오티에르의 시그니처 향과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업한 시그니처 음악이 공간을 메웠다. 유명 카페 브랜드 및 셰프와 공동 개발한 시그니처 티도 맛볼 수 있었다.

오티에르 반포 디자인 설계를 담당한 김수진 포스코이앤씨 부장은 "기존 더샵이 기능과 디자인의 균형, 그리고 실용과 세련의 조화를 추구했다면 오티에르는 보다 품격 높은 삶과 선망받는 특권의 실현을 추구한다"며 "이러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티에르 반포 전용면적 150㎡ 펜트하우스 거실 전경./사진=김준희 기자 kjun@

스카이브릿지에 이어 방문한 펜트하우스는 오티에르 반포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타입'이었다. 전용면적 150㎡에 복층 형태로 구성된 이 타입은 1층에 주 침실을 포함한 방 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이뤄져 있다. 2층도 마찬가지로 방 3개와 화장실 1개, 가족실과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꾸몄다.

거실로 들어서자 위아래로 나뉜 2개의 창으로 채광이 쏟아졌다. 창호는 약 48㎜ 두께의 독일산 3중 접합 유리를 사용해 차음과 단열 성능을 확보했다. 1·2층을 아우르는 벽면에는 유럽산 타일을 채택한 아트월이 적용됐다.

바닥 마감재 또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강마루나 온돌마루가 아닌 핀란드산 원목마루를 시공했다. 보조 주방에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가 설치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하게 배출할 수 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실 쪽 전면은 물론 후면에 조성된 외부 발코니를 통해 한강 방면 쾌적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1층과 동일하게 층고가 2.4m로 설계돼 복층임에도 개방감을 키웠다. 1층과 2층을 포함한 펜트하우스 전체 층고는 슬라브 두께를 포함해 5.5m다.

오티에르 반포 수경시설./사진=김준희 기자 kjun@

오티에르의 추구미 '자연주의'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반포에서 특히 공을 들인 지점은 바로 조경이다. 기존 획일화된 인프라식 조경이 아닌 우리나라 고유의 '정원' 문화를 빌려왔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궁중 정원으로 꼽히는 창덕궁 후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오티에르 반포 조경을 담당한 이은수 포스코이앤씨 부장은 "한국 정원의 대표적인 미는 자연미와 소박미"라며 "이러한 한국 정원의 미적 특징을 계승하려는 게 오티에르의 시작점이고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운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연주의 정원'이 오티에르 반포 조경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각 지역 대표 자생종을 일일이 골라 가져 왔다는 후문이다. 조경에 사용된 수종은 큰 나무 기준 30여종, 하부 식재까지 포함하면 약 100여종에 이른다.

오티에르 반포에 식재된 수목./사진=김준희 기자 kjun@

오티에르 반포의 또 다른 백미는 공동이용(커뮤니티) 시설이다. 2개 동 남짓한 아담한 단지지만 커뮤니티 규모는 약 3800㎡, 가구당 15.1㎡(4.6평)로 상당히 크다. 김수진 부장은 "공간 설계부터 디자인 콘셉트까지 세심한 관리를 통해 이뤄낸 현장에 가장 특화된 공간"이라고 자부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크게 △스포츠존 △컬처존 △에듀존 △퍼블릭존 등으로 구성됐다. 스포츠존은 피트니스를 중심으로 필라테스, 단체운동실(GX), 스크린골프 등이, 컬처존은 휴식과 취미생활을 위한 테라피라운지, 미디어라운지 등이 배치됐다. 에듀존에는 북카페와 스터디룸, 남녀 독서실, 워크라운지 등이, 퍼블릭존에는 경로당과 관리사무실 등이 마련됐다.

커뮤니티 시설은 지하에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지상처럼 느낄 수 있게 선큰(천장이 없는 개방된 지하공간)을 비롯해 바깥 풍경이 보이도록 설계를 짰다. 특히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라운지와 스마트팜 등 특화 시설은 오티에르의 프리미엄을 돋보이게 했다.

오티에르 반포 커뮤니티 시설 내 건식 사우나./사진=김준희 기자 kjun@

미국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가 적용된 미디어 라운지와 천연 암석인 파동석이 설치된 테라피 라운지도 인상적이었다. 편백나무로 꾸며진 건식 사우나는 예비 입주자로부터 가장 호평받는 공간이라고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반포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오티에르 신반포'와 함께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를 추진해 반포지구에 '오티에르 삼각 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더반포 오티에르'를 단지명으로 내세워 수주전에 임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반포를 기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업을 핵심 입지로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준공 예정인 오티에르 신반포에 이어 지난해 분양을 마친 오티에르 포레, 오티에르 방배, 방배15구역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노량진1구역, 부산 촉진2-1구역 등 상징적인 정비사업지들도 오티에르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kju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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