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폭탄에 수리도 안돼...‘가전 구독’ 피해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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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수기·비데 같은 소형 가전을 넘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까지 구독(렌탈)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계약 전 총구독 비용과 소비자판매가격 등 핵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전 구독 서비스도 중도해지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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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매년 늘어…정수기 관련 58.2% 최다
“총 구독비용·위약금 등 내용 꼼꼼히 따져야”

최근 정수기·비데 같은 소형 가전을 넘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까지 구독(렌탈)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이용료는 부각하면서도 총구독 비용, 소비자 판매 가격과 같은 핵심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독 피해 해마다 늘어…가장 큰 불만은 계약 관련=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쿠쿠홈시스 등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 사업자 4곳을 조사한 결과, 2022년 1월~2025년 6월 3년6개월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전 구독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262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건수는 해마다 늘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전 구독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22년 636건, 2023년 643건, 2024년 886건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정수기 관련 피해가 1528건으로 전체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 관련 피해도 2022년 16건, 2023년 19건, 2024년 39건으로, 해를 거듭하며 느는 추세다.
피해 유형은 과도한 중도해지 위약금 청구 등으로 인한 ‘계약 관련’ 불만이 1446건(55.1%)으로 가장 많았다. 또 사업 중단이나 부품 단종으로 수리가 어려운 ‘품질·AS 관련’ 불만이 908건(34.6%)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중요하게 보는 정보 빠진 곳도=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실제 대형 가전 구독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계약 때 중요하게 보는 정보로 ‘총 비용’과 ‘소비자판매가격’이 가장 많이 꼽혔다.
현행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에 따라서도 이를 표기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4개 사업자 가운데 3곳만 모든 구독 품목에 대해 총 비용과 소비자판매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나머지 1곳(LG전자)은 고시에서 명시한 일부 품목에 한해서만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이 개선을 권고하자 LG전자는 관련 표시를 보완하겠다고 회신했다.
◆위약금 기준 제각각…수리 불가 때 안내도 미흡=중도 해지 위약금 규정도 사업자마다 달라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의무 사용기간이 1년을 넘는 경우 중도해지 위약금을 ‘잔여 월 임대료의 10%’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지 시점에 따라, 코웨이·쿠쿠홈시스는 품목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차등 부과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1.4%가 위약금 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AS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안내도 미흡했다. 삼성전자는 수리 부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의 조치를 비교적 상세히 명시했지만, LG전자·코웨이·쿠쿠홈시스는 ‘AS 불가’ 수준의 안내에 그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계약이 많은 구독 서비스 특성상 제조사의 사업 중단이나 부품 단종으로 수리가 어려워지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계약 전 총구독 비용과 소비자판매가격 등 핵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전 구독 서비스도 중도해지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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