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정부, 현지 진출 韓기업 등 300여 곳 특별 세무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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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베트남 법인 CJ푸드 베트남이 현지 세무당국의 고강도 정밀 세무조사 칼날 위에 섰다.
베트남 정부가 대형 기업의 장기 적자를 '세수 누수' 주범으로 지목하고 전면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 안착을 노리던 CJ의 글로벌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베트남 호찌민시 세무국에 따르면 '공문 제1927/CT-KTr'을 발령하고 대규모 매출 대비 장기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 302곳을 '2026년 집중 점검 대상'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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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누수' 차단 기조 강화…전방위 검증으로 조세 회피 집중 추궁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베트남 법인 CJ푸드 베트남이 현지 세무당국의 고강도 정밀 세무조사 칼날 위에 섰다. 연 매출 1조 동(약 564억원)이 넘는 대규모 외형에도 장기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조사 배경이다. 베트남 정부가 대형 기업의 장기 적자를 '세수 누수' 주범으로 지목하고 전면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 안착을 노리던 CJ의 글로벌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베트남 호찌민시 세무국에 따르면 '공문 제1927/CT-KTr'을 발령하고 대규모 매출 대비 장기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 302곳을 '2026년 집중 점검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 명단에 CJ푸드 베트남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당국은 전문 점검 계획에 따라 이들 기업의 세무 신고 적정성을 철저히 파헤쳐 인위적인 법인세 회피 여부를 가려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당국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대목은 '영업 손실의 실체'다. CJ푸드 베트남은 지난 2016년 현지 냉동식품 기업 '까우쩨(Cầu Tre)'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이후 롱안, 흥옌, 빈롱, 동나이, 하남, 빈딘 등 주요 지역에 대단위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생산과 유통을 잇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외형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당국의 리스크 관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무국은 특히 적자 상황에서도 자본 증가와 투자 확대가 계속되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매출·비용·이익 산정의 적정성 △매출·부가가치세(VAT) 인식 시점 △증빙 서류 구비 여부 △내부 거래 비용(이자·서비스 수수료·로열티 등) △특수관계자 거래·이전가격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본사와 계열사 간 주고받는 이자, 서비스 수수료, 로열티 등이 시장가보다 높게 책정돼 이익을 해외로 유출시킨 것은 아닌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번 조사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세원 확보 의지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최근 외국계 대기업에 대해 투명 경영을 강하게 요구하며 세무 행정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며 "K-푸드의 핵심 전초기지인 베트남에서 세무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은 오는 12월까지 전체 조사를 마무리해 추가 징수액과 벌금, 주요 위반 유형 등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베트남 내 사업 운영 방식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에 일정 부분 수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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