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별개, 휴전 합의 포함 안 돼”···이란은 “처절한 보복을”
협상 중재 파키스탄은 “헤즈볼라에도 적용”
공습으로 182명 사망···이란 “합의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공영방송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은지를 묻자 “헤즈볼라 때문”이라며 “그것도 다뤄질 것이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계속 레바논을 공격하는 것이 괜찮으냐’는 물음에 “그건 협상의 일부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건 별개의 작은 교전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란과 휴전 협상의 중재자인 파키스탄은 헤즈볼라에도 적용된다는 입장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만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선 무력 사용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 동부의 베카 계곡 등에 있는 100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8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공격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늑대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자 인도적 범죄로 규정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배신적인 미국과 그들의 파트너인 시온주의자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레바논에 대한 침략 행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사악한 침략자들에게 처절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 측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휴전 위반이라며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AP는 아바스 외무장관이 엑스에 “전 세계는 레바논에서 대량 학살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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