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란, 합의 어기면 심각한 결과…우리도 조건 준수 안 해”

정채빈 기자 2026. 4. 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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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 시각) 헝가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게 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을 향해 “솔직히 말해서 그들이 합의 약속을 어긴다면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2주간의 휴전 협상 이후에도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자 호르무즈 재봉쇄 가능성을 보였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방문 일정 이후 귀국 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우리는 좋은 상황에 있다.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있고, 우리는 휴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가 휴전이자 협상이라는 것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휴전을 내놓았고 그들은 해협 재개방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벤스 부통령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날 X(옛 트위터)에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3가지 사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그가 영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궁금하다. 그가 한 말 중에는 우리가 진행한 협상 맥락과 달리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을 언급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이 언급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벤스 부통령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란은 휴전 협정에 레바논이 포함된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란이 레바논 문제 때문에 협상을 결렬시키고 싶다면…그것은 궁극적으로 이란의 선택”이라고 했다.

또 벤스 부통령은 이란 영공 침범에 대해 “휴전은 언제나 복잡하다”며 미국은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권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들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실제로 벌이는 일에 관심을 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특정 요구 사항과 원하는 것들이 있다. 이란도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주고 싶은 것들이 많을수록 그들은 이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이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이란 대표단과의 첫 종전 회담을 할 미국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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