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북방의 여진족, 공존과 연민으로 다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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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은 조선 건국기부터 후금 성립 전야까지 조선 북방의 역사를 여진족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 교양서 '조선의 경계인 여진족'을 발간했다.
이 책은 그간 전쟁과 정벌의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여진족을 조선과 만주 사이에서 변화를 주도한 '경계인'이자 역사의 능동적 주체로 격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국경이라는 경계 위에서 때로는 조선인으로, 때로는 여진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일상은 북방사를 관계와 교류의 역사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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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조선 건국기부터 후금 성립 전야까지 조선 북방의 역사를 여진족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 교양서 '조선의 경계인 여진족'을 발간했다.
이 책은 그간 전쟁과 정벌의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여진족을 조선과 만주 사이에서 변화를 주도한 '경계인'이자 역사의 능동적 주체로 격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책은 고대 말갈에서 여진으로 이어지는 만주 세력과 우리 민족 사이의 복잡한 계보를 추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태조 이성계 가문이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여진인이 수행했던 결정적인 역할과 기여를 상세히 다룬다. 세종 시대의 6진 개척 이후 형성된 '성저야인'(城底野人)'과 '번호'(藩胡) 시스템은 조선과 여진이 단순히 적대적 관계를 넘어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존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사례로 제시된다.
저자는 '소롱이'라는 구체적인 여진 인물의 삶을 통해 거대 담론에 가려졌던 평범한 여진인들의 실존적 선택을 복원해 낸다. 국경이라는 경계 위에서 때로는 조선인으로, 때로는 여진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일상은 북방사를 관계와 교류의 역사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이 책은 여진족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 역사의 외연을 확장한다. 국가 간 경계 위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현대적 인식을 재고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이번 발간을 통해 독자들이 조선 북방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가 아닌, 치열한 삶과 문화가 오고 간 공존의 장으로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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