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 대이변! 서열이 무너졌다

안병길 기자 2026. 4.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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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매치 TOP5 가려
이창민 제외 전원 ‘무명’
편승엽 추합 없이 결국 탈락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MBN 초대형 오디션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의 ‘1대1 데스매치’의 클라이맥스를 맞은 가운데, 무명의 승리 행진 속 새로운 TOP5가 등장, 합격과 불합격의 생존 판도까지 연이어 뒤바뀌며 서열이 완전히 재편됐다.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MBN ‘무명전설’ 7회는 유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지키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및 종합편성채널 전체 1위를 유지한 ‘무명전설’은 트로트 오디션계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6회에 이어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가 이어진 가운데, 무명과 무명의 정면 승부부터 유명과 유명의 자존심 대결, 그리고 무명과 유명이 맞붙는 예측 불가의 매치까지 이어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생존을 향한 간절함이 무대를 지배하며 매 순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윤영과 이도진이 대결의 첫 주자로 나섰다. 정윤영은 본선 1차 ‘팀 데스매치’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도진을 지목, 20살의 세대 차를 뛰어넘는 현역과 무명의 정면 승부를 펼쳤다.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 무대에는 이도진의 실제 동네 할머니들이 함께 올라 응원을 더하며 한층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정윤영은 ‘흥보가 기가 막혀’를 선곡, 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사물놀이 퍼포를 더하며 힙하게 재해석해 감탄을 이끌어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로 맞선 가운데, 결국 이도진이 11대4로 승리를 거두며 현역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무명이 유명을 지목하는 과감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유지우는 “유명과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라며 ‘유명선발전’ 2위 라이언을 선택했다. 훈남 비주얼과 스타일링, 조항조 곡 선곡까지 닮은 ‘도플갱어 대결’ 속에서 유지우는 ‘고마운 사람에게’로 감성을 극대화했고, 라이언 역시 ‘인생아 고마웠다’로 맞서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임한별의 “오늘 무대 중 1등”이라는 극찬 속에 유지우가 9대6으로 승리를 거두며 ‘무명의 반란’을 일으켰다.

유명 간 맞대결은 더욱 치열한 완성도 경쟁으로 이어졌다. ‘유명선발전’ 1위 성리와 데뷔 19년차 이창민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빅매치였다. 아이돌 후배 성리의 도전으로 성사된 이번 무대에서 성리는 영화 같은 퍼포먼스와 성숙해진 가창력으로 극찬받았고, “엇비슷하면 진다”라는 각오로 무대에 오른 이창민은 감성 보컬로 승부수를 띄우며 “자신의 창법과 색을 찾았다”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결과는 4대11로 이창민의 승리로 돌아갔으며, 성리는 “선택에 후회 없다. 한 수 배웠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현역 정통 트롯 가수 선후배 맞대결로 펼쳐진 최우진과 박민수의 승부는 “여기가 진짜 데스매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초접전이었다. 팀 데스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던 박민수의 도발에, 최우진은 “살을 빼더니 예의도 같이 빠졌네”라며 “선배가 선배인 이유를 무대로 증명하겠다”라고 10년차 선배의 관록으로 응수했다. 막상막하의 무대 속 탑프로단 투표에서 7대7 동점을 거둔 가운데, 국민 프로단 투표에서도 단 8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며 승리는 최우진에게 돌아갔다.

곽희성과 신성의 대결은 ‘뉴트롯 vs 정통’의 색깔 싸움이었다. 첼로 연주와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워 류지광의 ‘카발레’를 선보인 곽희성과 달리, 신성은 남진의 ‘추억의 하늘’로 정통 트롯의 깊이를 보여줬다. “120%를 해야 인정받는 상황”이라는 평가 속에서 신성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내공으로 무대를 완성, 현역의 깊이를 증명하며 5대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우중과 마커스 강의 ‘뽕수저 2세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이우중은 무명 가수 출신 아버지 나당진의 ‘알기도 전에’로 성장한 무대를 보여줬고, 마커스 강은 어머니 우연이의 ‘날개’로 감정을 끌어올리며 완성도를 높였다. 부모의 이름을 걸고 펼친 진심 어린 무대 속에서 선입견을 깨는 보컬 승부가 이어졌고, “역주행 예감이다”라는 호평 속 마커스 강이 5대1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현역들의 연이은 탈락 속에 진행된 추가 합격 발표는 판도를 또 한 번 뒤흔들었다. 탑프로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 한 명씩 구제하는 룰 속에서 성리, 박민수, 장한별, 황윤성, 문은석, 곽희성, 이우중, 김한율 등이 극적으로 생존한 반면, 데뷔 36년 차 편승엽, 그룹 파란 출신 리더 라이언 등 유명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생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1대1 데스매치’를 통해 새로운 TOP5가 탄생하며 서열 재편을 본격화했다. 동강의 기운을 받아 압도적인 꺾기 실력을 선보인 정연호가 1위로 등장하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2위 이창민, 3위 하루, 4위 김태웅, 5위 공동 유지우·곽영광이 이름을 올렸다. 이창민을 제외한 전원이 ‘무명층’ 출신으로 채워지며 ‘무명’의 파죽지세 속 이례적인 결과를 탄생시켰다.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치열한 경연이 이어진 7회 무대를 통해 공개된 무대 음원은 9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1대1 데스매치 PART.2’로 발매된다.

방송 말미에는 본선 3차전 ‘국민가요대전’이 막을 올렸다. 준결승 진출을 가르는 마지막 관문으로, 장윤정, 전영록, 최백호, 김진룡 등 한국 대중가요사 레전드 가수·작곡가들의 히트곡 미션이 예고됐다. 1라운드 ‘팀 메들리전’과 2라운드 ‘탑 에이스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1위 팀 전원은 준결승에 직행하고 나머지는 탈락 후보에 오르는 극한의 룰이 적용된다.

첫 무대는 새로운 TOP5에서 4위에 이름을 올린 김태웅이 속한 ‘심쿠웅단’이 장윤정의 ‘왔구나 왔어’로 포문을 열었다. 김한율, 문은석, 손은설, 이도진이 상큼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장윤정은 “내 노래는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징크스가 있다”라며 “이번에는 깨지길 바란다”라고 전해 이어질 승부 결과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무명’ 중심으로 재편된 판도 속에서 본격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무명전설’ 8회는 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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