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원대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나온다

강재구 기자 2026. 4.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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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요금제 개편
2월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 갤럭시 S26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월 2만원대의 휴대전화 요금제로도 추가 비용 지불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 65살 이상 노인에게는 음성과 문자메시지의 기본 제공량이 늘어나는 등 통신 접근권이 보편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본 통신권 보장을 위한 통신3사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의 기본 통신권 보장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지난해부터 이동통신3사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요금제 개편안의 핵심은 모든 LTE·5G 요금제에서 요금 인상 없이 데이터안심옵션(QoS)이 포함되는 점이다. 데이터안심옵션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소진된 뒤에도 추가 요금 없이 검색이나 메시지 전송 등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옵션이다. 해당 옵션이 없는 요금제의 경우 월 5500원을 내면 400kbps의 속도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가능했는데, 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400kbps의 속도는 카카오톡 등 메시지 이용 및 지도 검색이 가능한 정도다. 과기부는 이같은 변경으로 “717만 이용자가 혜택을 받고, 데이터 초과 사용 비용 절감 및 요금제 하향 등을 고려할 경우 통신3사 기준 연간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에 분리되었던 LTE와 5G 요금제도 하나로 통합해 단순화한다. 두 요금제의 통합으로 통신3사 합산 250여개에 달했던 요금제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요금제 최저 구간도 낮아진다. 통신 3사는 처음으로 2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5G 요금제 최저 구간은 3만원대 후반이었다.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안심옵션이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2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만 65살 이상 노인에게는 음성·문자 제공량을 늘린다. 개편 요금제에선 음성 및 문자 무제한 제공을 기본으로 하고, 기존 요금제 중 음성·문자 제공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도 기본 제공량을 늘린다. 과기부는 140만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간 590억원 상당의 통신비 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접근권은 국민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기본권과 연결이 된다”며 “앞으로 통신3사의 요금제 개편을 통해 기본통신권이 보장되는 이동통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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